베트남의 5G 서비스가 세계 선두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베트남 현지 미디어가 최근 보도했지만, 체감적으로는 이를 신뢰하기 어려워 보인다.
베트남뉴스는 6일 전문 조사 업체인 우클라(Ookla)의 발표 자료를 인용해, 비나폰(Vinaphone)이 5G 속도 부문에서 점수 78.11점을 기록하며, 아랍에미리트 통신 사업자인 이앤(e&)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전체 모바일 성능 부문에서는 비엣텔(Viettel)이 이앤(e&), 카타르 우레두(Ooredoo)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난 7월 비엣텔에서 휴대전화를 개통해 이용하며 느낀 체감 속도는 ‘상당히 느리다’는 수준이다. 심지어 다소 무거운 앱은 구동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정도이다. 때문에 이번 조사 결과는 일부 지역에 한정되거나 특정 환경에서 측정된 결과를 과대해석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베트남 이동통신 시장에서는 5G 서비스 유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2025년 1월 기준으로 비엣텔의 5G 가입자 수는 550만 명, 비나폰은 약 400만 명에 이른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인프라가 빠르게 갖춰지면서 현재 베트남 인구의 26%가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말까지 5G 기지국을 6만 8000개 이상 구축한다는 목표로, 이는 현재 4G 기지국의 57.5%에 해당하며 인구의 최대 90%를 커버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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