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아시아의 새로운 미식(美食)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동시에 고급스럽고 새로운 다이닝 경험을 추구하는 부유하고 모험적인 젊은 세대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Marriott International)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전반에서는 점점 더 캐주얼한 식문화로 이동하는 추세인 반면, 베트남에서는 외식 시 여전히 ‘격식’을 우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태 지역에서 빠르고 캐주얼한 식사를 선호하는 비율은 평균 59%인 데 비해, 베트남은 33%에 그쳤다.

베트남 식객들은 점점 더 엔터테인먼트와 몰입형 다이닝을 선택하고 있다. 조사 참여자의 47%는 라이브 공연 등 ‘체험형 다이닝’을 즐기고, 47%는 오픈 키친이나 테이블사이드 퍼포먼스 같은 ‘인터랙티브 다이닝’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눈으로 먼저 맛을 본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베트남의 미식가들이 ‘눈으로 먼저 먹는다’고 분석했다. 조사 참여자의 93%가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좋은(Instagrammable)’ 음식이나 음료를 주문할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했으며, 이는 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이었다.

또한 베트남의 요리 진화가 지역 재료와 토착 식재료를 중시할 뿐 아니라 ‘원산지 존중’의 문화를 보여준다고 소개했다. 다만 식재료의 출처와 관련된 지속가능성 인식은 다소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7%만이 원산지를 문의한다고 답해 아·태 지역 평균(75%)에 미치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베트남 내 자사 호텔 중 87%는 ‘현지산 재료’를 강조하고 있으며, 식음료 매장의 87%는 ‘팜 투 테이블(farm-to-table)’이나 ‘오션 투 테이블(ocean-to-table)’ 등 지속 가능한 식문화 개념을 도입했다고 전했다.

한편, 퀸스(Quince), 아난사이공(Ănăn Saigon), 지아하노이(Gia Hanoi), T.U.N.G. 다이닝 등 혁신적인 레스토랑의 등장은 유산과 혁신을 결합한 ‘베트남 요리의 재해석’을 상징한다고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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