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기업 마벨 테크놀로지(Marvell Technology)가 베트남 사업을 확장한다. 마벨은 9월 30일 호찌민시, 10월 1일 다낭시에서 각각 신규 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확장은 급속히 증가하는 마벨의 엔지니어링 인력을 지원하고,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용 집적회로(IC) 설계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특히 호찌민시에 마련된 신규 시설에는 첨단 검증 장비를 갖춘 최신식 연구개발(R&D) 실험실이 포함되어 있으며, 반도체 칩 성능 테스트도 수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벨 베트남은 2013년 호찌민시 떤투언 수출가공구(Tan Thuan Export Processing Zone)에서 엔지니어 다섯 명으로 출범해, 초기에는 설계 검증 업무에 집중했으나 현재는 반도체 IC 설계 전 영역으로 업무 범위를 확대했다.
현재 베트남에서는 ▲아키텍처 설계 ▲디지털 설계 ▲아날로그 혼합신호 설계 ▲아날로그 레이아웃 ▲에뮬레이션 ▲테스트 설계 ▲논리 합성 ▲정적 타이밍 분석 ▲물리적 설계 ▲소프트웨어·펌웨어 개발 ▲CAD 도구 개발·운영 ▲하드웨어 설계·검증 등 전 과정을 수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베트남 내 엔지니어 수는 500명을 넘어섰으며, 베트남은 미국과 인도에 이어 마벨의 세 번째로 큰 R&D 허브로 자리매김했다고 덧붙였다.
마벨 베트남 엔지니어들은 반도체 업계에서 가장 고난도의 첨단 과제를 선도하고 있으며, IC 설계와 최신 반도체 공정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마벨의 주요 혁신 제품 개발에 기여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한편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또 럼(Tô Lâm)은 1일 오후 마벨 글로벌 그룹의 산딥 바라티(Sandeep Bharathi) 회장을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또 럼 당 서기장은 베트남이 국내외 기업의 투자와 사업 활동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과 법률을 정비해 새로운 시대의 발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산딥 바라티 회장은 베트남 정부를 비롯해 지방자치단체와 대학과의 파트너십을 더욱 심화해 반도체 생태계 발전을 촉진함으로써 베트남이 마벨 그룹 글로벌 생태계에서 중요한 연결고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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