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임금 상승률이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 서비스 기업 에이온(Aon)이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6개국의 70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급여 조정 내역과 직원 이직률을 분석해 최근 발간한 ‘2025년 동남아시아 지역 임금 인상·이직 조사’에 따르면, 베트남은 올해 7.7%의 임금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동남아시아 국가 평균인 5.4%보다 2.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임금 상승률이 가장 낮은 국가는 싱가포르(4.3%)로 나타났다.
베트남은 2024년에도 6.4%로 가장 높은 임금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으며, 2026년에도 7.1%로 예상돼 동남아시아 지역 내 임금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동남아시아 평균 임금 인상률은 5.3%로 예상된다.

에이온 동남아시아 인재 솔루션 총괄 파트너 라훌 차울라(Rahul Chawla)는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기술 투자와 전략적 자본 배분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기업들은 핵심 인재와 고급 기술 인력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임금 상승 압박과 민첩성 확보의 균형이 관건”이라며 “가장 성공적인 기업들은 실시간 시장 데이터와 종합 보상 전략을 활용해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남아 국가 이직률은 두 자릿수
동남아시아 각국의 이직률은 전반적으로 두 자릿수였다. 필리핀(20.0%)과 싱가포르(19.3%)가 가장 높았으며, 그 뒤를 말레이시아(18.2%)가 이었다. 산업별로는 컨설팅·비즈니스·커뮤니티 서비스(22.6%), 소매(21.6%), 제조(17.5%) 순으로 이직률이 높게 나타났다.
한편, 42%의 기업이 인력 채용 또는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63%는 기술 격차 문제를 보고했다. 또한 12%는 단기적 인력 부족을, 16%는 장기적 인력 부족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정보기술, 엔지니어링, 영업 분야의 인재 확보가 가장 어렵다고 답했다. 신규 채용 프리미엄은 1.3~8.2% 수준으로 전년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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