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가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은 베트남에서, 태국의 대표 카페 브랜드가 치열한 경쟁을 이기지 못하고 시장 진입 약 5년 만에 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현지 매체들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2020년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카페 아마존(Café Amazon)은 이달 중 베트남 내 합작 사업을 종료한다.
PTT 오일앤리테일비즈니스(PTT Oil and Retail Business Public Company Limited)가 운영하는 카페 아마존은 PTT 주유소 내 도로변 커피숍에서 출발해 전 세계 5,000개가 넘는 매장을 보유한 아시아 최대 규모 커피 체인 중 하나로 성장했다. 현재 라오스·필리핀·일본·오만·바레인 등으로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베트남에서는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부진을 면치 못했고, 결국 자진 철수로 마무리하게 됐다.
카페 아마존이 베트남에서 철수하는 데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치열한 경쟁 환경이다. 베트남 커피 시장에는 이미 하이랜즈 커피(Highlands Coffee), 더 커피 하우스(The Coffee House), 푹 롱(Phuc Long) 등 유력 현지 브랜드가 자리하고 있고, 스타벅스(Starbucks) 등 글로벌 브랜드가 포진해 있어 신규 브랜드의 확장이 쉽지 않다.
또한, 합작 파트너의 철수도 타격이었다. 태국 기업 센텔(Centel)이 베트남 합작 사업에서 물러나면서 운영 구조가 취약해졌다.
소수 매장 중심의 제한적 운영으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지 못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카페 아마존은 디자인·품질·서비스의 글로벌 브랜드 표준을 유지하는 프랜차이즈 모델을 성장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최근 세계브랜딩포럼(World Branding Forum)이 주최하는 ‘월드 브랜딩 어워즈 2024–2025(World Branding Awards 2024–2025)’에서 수상하며, 8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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