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가 앞으로 5년간 암호화폐 발행을 허용하고, 이를 위한 디지털 자산 거래 시장을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9일 발효된 정부 결의안(No. 05/2025/NQ-CP)은 ▲암호화 자산의 공모, 발행, 거래 시장의 조직 ▲암호화 자산 서비스 제공의 시범 시행 ▲베트남 내 암호화 자산 시장 관련 국가 관리 등을 규정하고 있다.
시범 시행의 적용 대상에는 ▲암호화 자산 서비스 제공 기관 ▲암호화 자산 발행 기관 ▲베트남의 조직과 개인 ▲외국 조직과 개인이 암호화 자산에 투자하거나 베트남 내 암호화 자산 시장에서 활동하는 경우 등이 포함된다. 또한 암호화 자산의 공모, 발행, 거래 시장의 조직과 국가 관리와 관련된 다른 기관, 조직, 개인도 해당된다.
베트남 정부는 디지털 자산은 민법상 자산으로 규정했으며, 이는 디지털 데이터 형태로 표현되고 전자적 환경에서 디지털 기술을 통해 생성, 발행, 저장, 이전, 인증되느느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암호화 자산은 디지털 자산의 일종으로, 암호화 기술 또는 이와 유사한 기능을 지닌 디지털 기술을 사용해 생성, 발행, 저장, 이전 과정에서 인증되는 의미한다. 다만 암호화 자산에는 증권, 법정화폐의 디지털 형태, 기타 재정법에 따른 금융자산은 포함되지 않는다.
암호화 자산 서비스 제공 기관은 ▲암호화 자산 거래 시장 조직 ▲암호화 자산 자기매매 ▲암호화 자산 수탁·보관 ▲ 암호화 자산 발행 플랫폼 제공으로 규정됐다.
이번 결의안에 따르면 디지털 자산 플랫폼은 베트남 기업만 운영할 수 있으며, 모든 디지털 자산의 발행·거래·결제는 동(VND)으로만 이뤄진다.
플랫폼 사업자 자격 요건으로, 발행사는 자본금 1만억 동(VND)(약 3억8000만 달러) 이상을 보유해야 하며, 이 중 최소 65%는 기관투자자가 출자해야 한다. 외국인 참여 지분은 최대 49%로 제한된다. 또한 주주와 출자자는 허가 신청 직전 최소 2개 연도 연속으로 이익을 기록해야 한다.
한편, 베트남은 암호화폐 도입 수준에서 세계 상위권에 속할 정도로 활성화된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베트남블록체인협회가 시장 분석 업체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 자료를 인용해 공개한 바에 따르면, 2023년과 2024년에 베트남으로 유입된 블록체인 관련 자금은 1,05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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