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해외여행 목적지에서 베트남이 지난해보다 한 계단 내려온 3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카드 네트워크인 비자(Visa)가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최근 진행한 해외여행 동향 조사에 따르면, 가장 선호도가 높은 여행지는 일본으로 나타났다.
비자는 지난 6월 2일과 3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해외여행 의향, 목적, 선호하는 여행지, 이용 결제 수단, 예상 경비 등에 대해 물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에 실시한 조사와 동일한 문항을 사용해 1년 사이 변화를 비교, 분석했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에서 국내 소비자가 가장 원하는 해외여행 목적지는 일본(26.7%), 호주(12.9%), 베트남(6.3%) 순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지난해와 올해 모두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로 꼽혔다. 올해는 지난해 기록한 20.5%보다도 6.2%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2위를 기록했던 베트남은 3위로 밀렸다. 지난해에는 상위 10위권에 포함되지 않았던 호주가 2위를 차지했다. 상위 3개국에 이어 태국(5.4%), 미국(4.8%), 하와이(4.5%), 싱가포르(2.8%) 순으로 높은 선호도를 기록했다.

여행 의향 증가, 결제는 신용카드 선호
이번 조사에 따르면, 1년 이내에 해외여행을 떠날 계획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55.1%였다. 동일 문항에 대한 지난해 응답(46.4%)보다도 8.7%포인트 증가했다. 올해 들어 코로나19 관련 방역 규제, 입국 절차 등이 대폭 완화되면서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한 것으로 비자는 해석했다.
여행객의 결제 수단에는 큰 변화가 생겼다. 1년 내 해외여행 계획이 있는 응답자들이 뽑은 ‘해외여행 시 사용 예정인 결제 수단’은 1위가 신용카드(77.7%), 2위가 현지 화폐(61.6%)로 나타났다. 지난해 현지 화폐(73%)가 신용카드(62%)보다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비현금 결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영향으로 보인다고 비자는 전했다. 신용카드 사용이 보편화됨에 따라 해외 여행지에서 현금 사용은 점차 감소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했다.

신용카드와 현지 화폐 다음으로는 모바일 페이(18.8%), 체크카드(15.3%), 모바일 앱카드(13.2%), 선불카드(4.2%) 순으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모바일 페이를 사용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신용카드나 현지 화폐에 비해서는 낮았지만, 전년 대비 5.7%포인트 증가하고 순위도 한 단계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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