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드론 기술이 날로 진화하는 가운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효율적인 소방 시스템이 등장했다.
CT그룹 산하 CT UAV는 소방차가 접근할 수 없는 골목, 좁은 통로, 고층 건물에서도 효과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군집 무인항공기(UAV) 소방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다른 국가가 대개 단일 UAV를 활용한 소방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과 대비된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하노이와 호찌민시의 좁은 골목과 깊은 통로 안쪽의 인구 밀집 주거지역에서 대형 화재가 잇따라 발생해 막대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고 CT UAV는 전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2025년 4월 호찌민시 솜꾸이동(Xom Cui Ward) 지역의 한 주택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3명이 사망했다. 해당 주택은 비상구가 없는 좁은 골목 깊숙한 곳에 있어 소방대가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었고, 주민들 역시 현장에서 자체적으로 불길을 통제하지 못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같은 달 하노이 쭝리엣거리 인근에서 발생한 화재로 2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이 역시 주민이 밀집해 거주하는 좁은 골목이라는 환경 때문에 진화가 지연됐다고 지적했다. 또 2023년에는 하노이의 좁은 골목 깊숙한 곳에 있는 소형 아파트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로 56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CT UAV는 이번에 개발한 베트남 최초의 군집 소방 UAV 시스템이 AI를 활용해 다수의 UAV 편대를 제어함으로써, 좁은 골목과 작은 통로 깊숙한 곳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 신속히 도달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파이어 스웜(Fire Swarm) 시스템은 전술적 공중 편대처럼 협력 운용되는 수십 대의 UAV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지휘 UAV는 ‘전장 지휘관’ 역할을 하며, 라이다(LiDAR), 열화상 카메라, AI 칩을 탑재하고 있다. 지휘 UAV는 열 분포 지도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화재의 위치와 확산 방향을 정확히 파악한다.
나머지 UAV들은 어태커 UAV(Attacker UAV)로, 직접적인 진화와 구조 활동, 기타 핵심 임무를 수행한다. 각 UAV는 물, 소방 약제 또는 특수 소화탄을 적재할 수 있다. 지휘 UAV로부터 명령을 받으면 전체 편대는 자동으로 접근 각도를 분할하고, 충돌이 없는 비행 경로를 계산한 뒤 동시에 물을 분사하거나 약제를 살포하고, 소화탄을 화원에 투하한다.
CT UAV는 파이어 스웜 시스템이 자동 순환 프로세스로 작동하도록 설계했다고 전했다. 이는 화재가 단 한 번의 공격만으로 진압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순환 과정은 화재가 완전히 진압될 때까지 지속된다고 소개했다. 2026년 3월 진행한 시험에서 5대의 UAV 편대는 45분 동안 연속 운용되며 12차례의 공격과 급수 사이클을 수행했고, 그 결과 모의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다고 덧붙였다.
CT UAV는 이 군집 소방 시스템이 소방 외에도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고출력 확성기를 통해 주민에게 안내 방송을 할 수 있으며, 화재 지역에서는 전기가 자주 차단되기 때문에 LED 조명을 이용해 상공에서 대피 경로를 비추고, 레이저 신호를 투사해 안전한 대피 경로를 안내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또한 UAV는 가스 마스크, 방화복, 소화기를 투하해 고립된 피해자들이 전문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안전을 유지하도록 도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CT UAV는 부상자를 화재 현장에서 대피시킬 수 있는 안전 캡슐을 장착한 중량형 구조 UAV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UAV는 지상에 소방 로봇을 투입하거나 로봇 팔을 이용해 문을 부수고 구조 활동을 지원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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