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Visa)가 최근 진행한 ‘글로벌 여행 의향(Global Travel Intentions)’ 조사에 따르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여행객들은 여행 시 신용카드, 직불카드, 선불카드를 결제 수단으로 선호하고 있다. 이는 소비자가 점점 디지털 결제 수단에 의존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비자(Visa)는 해석했다.
이번 ‘글로벌 여행 의향’ 조사는 2023년 4월부터 6월까지 호주, 홍콩,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중국 본토,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필리핀, 싱가포르, 한국, 대만, 태국, 베트남에서 1만5467명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포사이트 리서치 앤 애널리틱스(4SIGHT Research & Analytics)가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여행 시 현금을 지참하는 여행자의 수는 60% 감소해 2023년에는 조사 참여자의 31%만 현금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의 79%에 비해 크게 하락한 수치다. 응답자들은 해외 카드 사용 이유로 ▲광범위한 가맹점 ▲여행 안전 ▲양호한 환율 등을 들었다.
비자(Visa)의 아시아 태평양 마케팅 총괄인 다니엘르 진(Danielle Jin)은 “팬데믹 이후 여행객의 행동과 결제 선호도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많은 여행객이 안전하고 디지털화된 비접촉식 결제 수단을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여행 의향 보고서를 통해 전반적인 여행 경험을 향상시키는 데 있어 디지털 결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재확인했다”며 “여행 생태계는 오늘날 여행객의 선호에 맞는 안전한 비접촉 결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현지 업체를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변화하는 여행 트렌드와 소비자 선호도
아시아 태평양 지역 1만5000명 이상의 여행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 따르면, 여행자들은 몇 가지 주목할 만한 트렌드와 행동을 보이고 있다.
첫째, 인기 여행지. 응답자가 가장 많이 방문한 여행지는 일본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25%가 올해 일본을 방문했다고 답했다. 이어 호주(18%)와 싱가포르(12%)가 뒤따랐다. 또한 호주(16%), 일본(16%), 중국 본토(9%)는 여행 기간 여가와 비즈니스 활동을 병행하는 해외 비즈니스 레저 일명 ‘블레저’ 여행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둘째, 여행 경비 증가. 여행객의 지출도 늘고 있다. 2023년에 여행당 평균 2525달러를 지출했다. 이는 2020년의 1708달러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셋째, 여행의 동기. 여행의 주요 동기는 휴식(39%)으로 나타났으며, 새로운 것을 탐구하고 배우려는 욕구(14%), 가족 및 친구 방문(13%)이 그 뒤를 이었다. 기타 동기로는 쇼핑(8%), 모험(8%) 등이 있었다.
넷째, 지속 가능성의 중요성. 응답자의 63%가 지속 가능한 여행에 관심을 보였으며, 친환경 숙소 선택, 에너지 효율적인 교통수단 이용, 여행 중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자제 등을 지속 가능한 여행을 위한 방법으로 꼽았다.
다섯째, 다음 여행의 영감. 여행자들은 향후 여행을 계획할 때 다양한 출처에서 영감을 얻는데, 그중에서도 광고(49%)와 입소문(48%)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프로모션(41%), 소셜 미디어(39%), 여행 콘텐츠(37%)도 여행지와 액티비티를 선택할 때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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