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무역 양상이 변화하고 베트남이 전략적 조달과 분배 기지로 부상하는 가운데, DHL이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DHL 그룹의 항공·해상 운송 전문 부문인 DHL 글로벌 포워딩(DHL Global Forwarding)은 베트남의 두 주요 물류 거점에서 컨테이너 프레이트 스테이션(Container Freight Station, CFS) 네트워크를 확대했다고 17일 밝혔다. 호찌민 CFS는 기존 4,600제곱미터(㎡)에서 6,800㎡로 확장됐으며, 하이퐁 CFS는 4,000㎡ 규모로 운영된다고 소개했다.
이번 투자는 베트남의 성장 잠재력과 지역·글로벌 공급망에서의 중추적 기능을 반영한 결과라고 DHL은 밝혔다. 확대된 시설은 보세와 비보세 역량을 함께 높여 화물 통합 속도 개선, 처리 시간 단축, 운영 회복력 강화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의 무역 모멘텀, 전략적 기회’
로렌스 청(Laurence Cheung) DHL 글로벌 포워딩 베트남 지사장은 “베트남은 글로벌 무역 재편의 주요 수혜국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특히 중국의 수출이 급증하며 베트남이 2025년 중국 상품의 상위 5대 수출 대상국 중 하나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관세 상승과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도 2025년 상반기 글로벌 무역량은 2010년 이후(팬데믹 시기 제외)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했으며, 특히 아세안(ASEAN) 국가들, 그중에서도 베트남이 전환된 물량의 상당 부분을 흡수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변화는 베트남이 기존의 생산 기지를 넘어 환적·분배 허브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DHL은 분석했다. 2025년 기준 상품 무역의 평균 이동거리는 역대 최고치인 4,990km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장거리·국경 간 무역을 지원하기 위한 전략적 물류 인프라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지표라고 말했다.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
호찌민 시설은 호찌민 도시권의 빈증–동나이 산업 벨트 중심부에 있어 주요 생산지, 내륙 컨테이너 야드, 항만, 공항 접근성이 뛰어나다고 DHL은 전했다. DHL의 별도 운영 구역과 보세·비보세 옵션을 갖춘 이 시설은 국제 항공·해상 운송과 국내 분배를 모두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북부 하이퐁 시설은 하이퐁항 기반의 제조 벨트에 DHL의 접근성을 확장한다고 소개했다. 이 시설은 내륙 컨테이너 야드 내에 위치하며 ISO 9001 인증을 받은 보세·비보세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항만과 하노이 관문 공항 간 연결성이 뛰어나며, 입출고 보관, 통합, 창고·트럭 운송, 통관 지원을 포함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DHL은 물리적 역량을 넘어 CFS 네트워크를 보완하면서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위한 통합형 창고 솔루션(IWS)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닌성에 있는 3,000㎡ 규모 시설은 고가치 화물 구역과 현지 규정을 준수하는 비보세 창고를 위한 위험 관리·운영 라이선스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 하이퐁·꺼이란(Cai Lan) 항만, 베트남-중국 국경과 가까운 거리에 있어 입출고 흐름과 신속한 지역·국내 분배를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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