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 하이랜드 커피, 푹롱, 토코토코
식음료 제조: 코카콜라, 펩시, 오마치
패션: 자라, 유니클로, 아디다스
전자·IT: 애플, 삼성, 소니
뷰티: 이니스프리, 라로슈포제, 맥
베트남 대학생들은 특정 브랜드에 높은 충성도를 보이기보다는 경험을 중시하며 유연하게 브랜드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소셜네트워킹 서비스(SNS)와 디지털 콘텐츠를 기반으로 새로운 트렌드를 빠르게 수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패션, 뷰티, 디지털 기기, 카페 브랜드에서 높은 감수성을 보였다. 한편, 베트남 대학생들은 대체로 안정적인 커리어와 워라밸(Work-Life Balance)에 기대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베트남 시장 조사 업체인 큐앤드미 리서치(Q&Me Research)가 지난 5월 하노이와 호찌민에서 남녀 대학생 각각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를 요약, 소개한다.
|편집자 주
식음료: 하이랜즈 커피, 푹롱, 토코토코
“취향 다양화 그대로 반영”
베트남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식음료 브랜드는 ‘하이랜즈 커피(Highlands Coffee)’로 나타났다. 하이랜즈 커피는 35%의 지지를 받으며 1위를 차지했으며, 푹롱(Phúc Long, 24%), 토코토코(ToCoToCo, 15%), KFC(13%), 카티낫(Katinat, 12%)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베트남 대학생의 취향이 점점 더 다양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통적인 커피·차 브랜드와 글로벌 외식 프랜차이즈, 그리고 밀크티 중심의 신생 브랜드들이 고르게 분포해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이러한 경향은 베트남 식음료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의미하며, 앞으로도 브랜드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을 예고한다.
상위 5위 브랜드 특징
현지 커피 브랜드인 하이랜즈 커피는 베트남 커피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다양한 연령층의 사랑을 받고 있다. 도시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접근성과 고급스러운 매장 디자인, 안정적인 맛과 품질 관리가 강점으로 꼽힌다.
전통 차 문화에 기반을 둔 푹롱은 커피 메뉴로 사업을 확대해 MZ세대까지 파고들고 있다. 특히 빈그룹의 전략적 투자를 받은 이후 대형 쇼핑몰 중심의 매장 확장 전략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토코토코(ToCoToCo)는 버블티 프랜차이즈로 사업을 시작, 베트남 밀크티 시장의 대표 주자로 성장했다. 합리적인 가격과 다채로운 음료 라인업으로 젊은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글로벌 프랜차이즈인 KFC는 베트남에서 꾸준한 인기를 끄는 브랜드다. 현지화된 메뉴와 공격적인 마케팅, 배달 서비스 확대 등으로 베트남 외식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카티낫은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데, 사이공 카페 문화를 현대적으로 계승한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무엇보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가 특징이며, 인스타그램을 겨냥한 음료 비주얼로도 주목받고 있다.
식음료 제조: 코카콜라, 펩시, 오마치
글로벌과 로컬 브랜드의 치열한 접전
대학생들의 식음료 제조 업체 브랜드 선호도 조사에서, 글로벌 브랜드 ‘코카콜라(Coca-Cola)’가 21%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펩시(Pepsi, 14%), 오마치(Omachi, 12%), 비산(Vissan, 12%), 레드불(Red Bull, 12%)이 상위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베트남 식음료 시장이 글로벌 브랜드와 로컬 브랜드가 공존하는 복합 생태계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베트남 소비자들은 글로벌 브랜드에 강한 신뢰를 보이고 있지만, 로컬 브랜드도 품질과 이미지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특히 오마치, 비산, 비나밀크, 하오하오 등은 글로벌 브랜드 사이에서도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식음료 기업이 베트남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단순한 유통 확대를 넘어 브랜드 정체성, 품질 유지, 소비자 경험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 요구된다.
상위 5위 브랜드 특징
탄산음료의 대명사인 코카콜라는 베트남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이다. 무엇보다 브랜드 인지도, 강력한 마케팅 파워, 그리고 제품의 일관된 맛이 소비자 충성도를 유지하는 핵심 요인이다.
코카콜라의 라이벌인 펩시는 젊은 층을 겨냥한 공격적인 마케팅과 연예인 협찬 등을 통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스포츠와 대중문화와의 연계에서 두드러진다.
현지 인스턴트 누들 브랜드인 오마치는 ‘고급형 라면’이라는 포지셔닝을 통해 빠르게 성장했다. 기존 저가 라면과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과 품질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베트남 대표 육가공 브랜드인 비산은 신선식품에서 가공식품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안정적인 품질과 유통망에 힘입어 국민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에너지 드링크인 레드불은 바쁜 일상 속에서 에너지를 보충하려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베트남 시장에서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패션: 자라, 유니클로, 아디다스
“성별 선호 뚜렷하게 갈려”
베트남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패션 브랜드는 스페인 패션 브랜드인 자라(ZARA)가 전체 응답자의 31%의 지지를 얻으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유니클로(28%), 아디다스(Adidas, 27%), 나이키(27%), H&M(26%)이 상위 5위에 올랐다.
특히 성별에 따른 브랜드 선호도의 차이가 매우 뚜렷하게 나타났다. 여성 소비자층은 트렌디한 감성과 감각적인 디자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을 보였고, 남성은 실용성과 브랜드 신뢰도 중심의 선택을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자라는 여성층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으며, 유니클로는 남녀 모두에게 고르게 인기를 얻었다. 나이키와 아디다스는 기능성과 브랜드 이미지 덕분에 스포츠웨어를 선호하는 여성층의 선택을 받았으며, H&M은 비교적 중립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여성(34%) 선호도가 높았다.
대학생들은 글로벌 브랜드에 높은 신뢰를 보이고 있으며, 현지 브랜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라와 유니클로처럼 ‘가성비 있는 글로벌 브랜드’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기능성과 스포츠 감성을 갖춘 아디다스, 나이키도 높은 지지를 얻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베트남 로컬 브랜드인 카니파(CANIFA, 15%), 요디(Yody, 9%), 루틴(Routine, 6%), 쿨메이트(Coolmate, 6%) 등이 글로벌 브랜드 사이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구찌(6%), 샤넬(6%)과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도 일정 수준의 지지를 얻으며, 다층적 소비 성향을 보였다.
전자·IT: 애플, 삼성, 소니
“글로벌 브랜드 주도 속 중국 추격 빨라”
베트남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전자-정보기술 브랜드는 애플(83%)과 삼성(81%)이 압도적인 투톱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 가전, 음향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브랜드 파워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이들 두 글로벌 브랜드는 전체 전자 브랜드 신뢰도에서 독보적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이는 베트남의 디지털 소비문화가 프리미엄화 경향을 보여준다.
오포(Oppo)와 샤오미(Xiaomi)와 같은 중국 브랜드도 기술력과 가성비 전략을 앞세워 점차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상위 5위 브랜드 특징
아이폰(iPhone)을 포함한 애플 제품은 디자인, 성능, 생태계 연동성, 프리미엄 이미지에서 강력한 소비자 충성도를 자랑한다. 특히 애플은 단순한 전자기기를 넘어 개인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삼성은 스마트폰뿐 아니라 냉장고, 세탁기, TV 등 가전 부문에서도 베트남 내 시장 점유율이 매우 높다. 합리적인 가격과 고성능, 그리고 서비스망의 강점이 소비자 신뢰의 기반이 되고 있다.
소니는 한때 TV와 오디오 기기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차지했으나 지금은 다소 위축됐다. 하지만 여전히 프리미엄 오디오와 게임 콘솔(PS 시리즈) 분야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인다.
LG는 가전과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강세다. 특히 디자인 혁신과 프리미엄 라인업으로 중상위 소비층의 선택을 받고 있다. 최근 OLED TV, 스마트 인버터 냉장고, 에어컨 제품군 등이 호평을 받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 업체인 오포는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제품과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카메라 기능 강화와 디자인 혁신이 소비자 호응을 끌어냈다.
뷰티: 이니스프리, 라로슈포제, 맥
“K-뷰티 선호도 높아 … 프랑스-미국-일본 각축”
베트남 여대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화장품 브랜드는 한국 자연주의 브랜드 ‘이니스프리(Innisfree)’로 조사됐다. 이니스프리는 29%의 지지로 1위를 차지했으며, 그 뒤를 라로슈포제(La Roche-Posay, 28%), 맥(MAC, 19%), 3CE(17%), 로레알(L’Oréal, 15%)이 이었다.
베트남 여성 화장품 시장에서 한국, 프랑스, 미국, 일본 브랜드가 동시에 강세를 보였다. 특히 K-뷰티 브랜드의 확고한 시장 장악력은 베트남 내 한국 뷰티 콘텐츠의 영향력과 신뢰도를 보여준다. 동시에 기능성 화장품, 자연주의, 감성 마케팅 등 세 가지 키워드가 작용하고 있다.
베트남 뷰티 시장은 ‘가격 대비 품질’과 ‘감성 브랜드 이미지’의 조합이 핵심 경쟁력으로 분석된다.
상위 5위 브랜드 특징
이니스프리는 천연 유래 성분을 강조하며, 가격 대비 품질이 우수하다는 이미지로 MZ세대를 중심으로 브랜드 파워를 구축하고 있다. 자연주의와 클린 뷰티 트렌드와 맞물리고, 한국 드라마와 K-뷰티 영향도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
프랑스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인 라로슈포제는 피부 민감도와 트러블 케어에 특화된 제품이다. 피부과 전문 브랜드로서의 신뢰와 과학 기반의 마케팅 전략이 높은 선호도로 이어지고 있다.
전문 메이크업 브랜드인 맥(MAC)은 강렬한 컬러와 발색력, 프로페셔널 라인업으로 뷰티 마니아층의 선택을 받고 있다. 트렌디한 패키지와 셀럽과의 협업도 인기 요인이다.
한국의 스타일난다 브랜드로 시작한 3CE는 트렌디한 컬러 라인업을 통해 Z세대 여성 소비자층을 빠르게 공략하고 있다. SNS 마케팅에 강점을 보인다.
세계 최대의 화장품 기업인 로레알은 스킨케어, 헤어케어, 메이크업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과 고급스러운 이미지의 균형이 높은 선호도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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