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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Adobe Stock, 2025. 9.

암호화폐 백만장자, 25만 명 … 역대 최대치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면서 전 세계 암호화폐 백만장자 수가 사상 최대치를 돌파했고, 이러한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 조사 업체인 헨리 & 파트너스(Henley & Partners)가 최근 내놓은 ‘암호화폐 자산 보고서 2025;에 따르면, 전 세계 암호화폐 백만장자 수는 24만 17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만에 40%가 증가한 것으로, 특히 비트코인 백만장자 수가 전년 대비 70% 늘어난 14만 5100명으로 급격히 증가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암호화폐 자산가 피라미드 정점에 오른 초고액 자산가 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현재 1억 달러 이상의 암호화폐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억만장자는 450명으로, 지난해보다 38% 증가했다. 또한 10억 달러 넘는 암호화폐 자산을 보유한 인물은 전년 대비 29% 증가한 36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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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암호화폐 자산가 현황(2025년) | 출처: Henley & Partners, 2025. 9.

금융 조사 업체 Z22 테크놀러지(Z22 Technologies) 창업자 필립 바우만(Philipp A. Baumann)은 비트코인이 ‘자산’이 아닌 ‘담보’가 되어가는 동향을 중요한 변화로 짚었다. 그는 “비트코인이 평행 금융 시스템의 기반이 되고 있다”며, “이 시스템에서 비트코인은 단순히 명목화폐 가치 상승에 대비한 투기적 투자 수단이 아니라, 부를 축적하는 기초 통화로 기능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기술 업체 JAN3의 CEO 샘슨 모우(Samson Mow)는 “이러한 변화가 전통 화폐와 디지털 화폐 시스템의 긴장 관계를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명목화폐의 미래는 반드시 무한 증식으로 귀결되지만, 비트코인 공급량은 2,100만 개로 한정돼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각국 정부가 전통적인 통화 통제 밖에서 존재하는 유형의 부를 관리하려고 애쓰는 가운데, 이렇게 무한 확장과 고정된 공급량의 대립이 ‘우리 시대를 정의하는 역설’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암호화폐 자산과 글로벌 이동성의 융합은 가속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낸스(Binance) 관계자는 “이동성에 기반해 새로 형성된 투자자 계층이 지리적·재정적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투자 이민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코인셰어(CoinShares) 관계자는 “우호적인 규제 환경에 힘입어 기관 투자자들의 진출이 본격적됐을 뿐만 아니라 급격히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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