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메모리 부족으로 인해 사상 최대 폭인 13%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 업체 IDC가 최근 내놓은 ‘전 세계 분기별 휴대전화 트래커’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2.9% 감소해 11억 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감소로 스마트폰 시장의 연간 출하량은 10여 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가게 된다고 IDC는 전했다.
프란시스코 헤로니모(Francisco Jeronimo) IDC 부사장은 “현 상황은 일시적인 공급 압박이 아니라, 메모리 공급망에서 비롯돼 소비자 전자제품 산업 전반으로 파급되는 쓰나미급 충격”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안드로이드 제조업체들이 큰 위협에 직면해 있다”며 “사업 기반이 주로 저가형 시장에 있는 업체들이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다만 애플과 삼성전자는 이번 위기를 헤쳐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IDC는 분석했다. 더 작은 규모이거나 저가형 포지셔닝의 안드로이드 업체들이 비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동안, 애플과 삼성은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나빌라 포팔(Nabila Popal) IDC 선임 리서치 디렉터는 “이번 메모리 위기는 일시적 하락을 넘어, 시장 전체의 구조적 리셋을 의미한다”며 “장기적인 잠재 시장, 공급업체 지형, 제품 믹스를 근본적으로 재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출하량이 사상 최대 폭으로 감소하겠지만,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은 올해 14% 상승해 사상 최고치인 523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IDC는 메모리 가격이 2027년 중반까지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과거 수준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그 결과 100달러 미만 스마트폰 세그먼트(1억 7100만 대)는 영구적으로 채산성이 없는 구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지역별로는 저가형 스마트폰 비중이 높은 시장이 가장 큰 폭의 하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IDC는 밝혔다. 중동·아프리카는 전년 대비 20.6% 감소해 가장 가파른 하락세가 예상된다. 세계 최대 양대 시장인 중국과 아시아·태평양(일본·중국 제외)은 각각 10.5%, 13.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2027년 중반부터 안정화 국면에 들어서면서 2027년에 2%의 완만한 회복을, 2028년에는 전년 대비 5.2%의 강한 반등을 보일 것이라고 IDC는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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