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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시내에 걸린 인공지능 업체 광고 | 출처: VietBiz Korea, 2026. 1.

세계 각국, 독자 AI 인프라 투자 ‘대세’로

오는 2027년까지 전 세계 국가의 35%가 독자적인 맥락 데이터를 사용하는 지역 특화 인공지능(AI) 플랫폼에 사실상 종속(lock-in)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보기술 컨설팅 업체 가트너(Gartner)는 현재 약 5% 수준인 플랫폼 종속 비율이 2027년에는 35%까지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우라브 굽타(Gaurav Gupta) 가트너 애널리스트는 “디지털 주권(digital sovereignty)을 목표로 하는 국가들이 자국 중심의 AI 스택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컴퓨팅 파워, 데이터센터, 인프라, 모델 전반에 걸쳐 현지 법률·문화·지역 특성에 부합하는 대안을 모색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미국 중심의 폐쇄적 AI 모델을 벗어나려는 시도’라며 신뢰성과 문화적 적합성은 핵심 판단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화된 AI 모델은 특히 비영어권 국가에서 교육, 법규 준수, 공공 서비스 등의 분야에서는 글로벌 범용 모델보다 더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가트너는 분석했다.

AI 주권 확보 위해 상당한 투자 필요

서구 중심 기술 영향력을 우려해 ‘AI 주권(AI sovereignty)’ 강화가 국제 협력 감소와 중복 투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가트너는 지적했다. 이에 따라 독자적인 AI 주권 스택을 구축하는 국가들은 2029년까지 최소 국내총생산(GDP)의 1%를 AI 인프라에 투자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AI 주권은 특정 국가나 조직이 자국의 지리적 경계 내에서 AI의 개발·배포·활용 방식을 독립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역량을 의미한다.

가트너는 ▲규제 압박 ▲지정학적 리스크 ▲클라우드 현지화 요구 ▲국가 AI 미션 ▲기업 리스크 ▲국가 안보 이슈 등이 정부와 기업으로 하여금 소버린 AI(Sovereign AI)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더해, 글로벌 AI 기술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위기감 역시 각국과 기업이 AI 스택 전반에서 ‘자급자족’을 목표로 신속한 혁신과 투자를 단행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굽타 애널리스트는 “데이터센터와 AI 팩토리 인프라는 AI 주권을 가능하게 하는 AI 스택의 백본(backbone)”이라며 “AI 스택을 통제하는 일부 기업은 두 자릿수 성장률과 함께 조(兆) 달러 규모의 기업 가치를 달성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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