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주요 경제 권역 간 산업 집중도와 인프라 경쟁력에 따라 특징이 더욱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부동산 전문업체 세빌스(Savills) 산하 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산업 보고서 ‘확장의 시대로 전환(Shift to Scale)’에 따르면, 하노이를 필두로 하이퐁, 흥옌, 박장, 하이즈엉(행정 통합 이전)이 포진한 북부 지역은 전략적인 수출 거점이라는 강점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호찌민시와 동나이, 롱안, 빈즈엉, 바리아–붕따우(행정 통합 이전) 등이 주축이 된 남부 지역은 이미 구축된 산업 기반, 글로벌 해상 물류 노선의 접근성, 그리고 예정된 인프라 확충이 강점으로 부각됐다는 분석이다.

산단, 기성공장·임대창고 수요 일제히 증가
전국(상기 언급된 주요 도시 기준)에서 운영 중인 산업단지 토지 면적은 총 3만 8200헥타르(ha)로, 이 중 남부가 67%(2만 5704ha), 북부가 33%(1만 2592ha)를 차지한다. 2025년 하반기 평균 가동률은 88%로 전년도 86%에서 상승했다. 산업용 토지의 평균 가격은 일시불(one-off) 기준 제곱미터(㎡)당 175달러이며, 일반 경제구역(NEZ)은 특별 경제구역(SEZ) 대비 약 27% 낮은 수준이다.
전국 기준 기성공장·임대창고 공급 면적은 1,710만㎡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SEZ는 전체의 70%를, NEZ는 30%를 각각 차지한다. 전체 평균 가동률은 89%로, 2024년의 80%에서 크게 상승하며 수요 확대를 반영했다. 전국 평균 임대료는 월 기준 ㎡당 4.7달러를 기록했다.
북부 경제권… 국내외 시장 접근성, 넓은 산업용 토지
북부 지역은 국내외 시장으로의 뛰어난 접근성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다. 중국 남부 경제회랑은 상하이, 홍콩, 푸젠, 광둥 등 주요 거점을 포괄한다. 또한 핵심 고속도로를 포함한 인프라 개선과 함께 하이퐁항, 락후옌 심해항, 까이란항 등 세 개의 주요 항만을 갖추고 있다.

북부 경제권은 남부 지역과 비교할 때 더 넓은 산업용 토지를 확보할 수 있으며, 토지 가격 경쟁력 또한 우수하다.
2025년 10월 기준 북부 지역은 제조업 외국인직접투자(FDI)를 대규모로 유치했다. 박닌이 11억 달러로 선두를 차지했고, 하이퐁이 8억2000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전국 기준 신규 제조업 FDI 총 79억 달러 중 55%(약 43억 달러)가 북부 경제권에 집중됐다. 투자는 주로 전자 산업 분야에 집중됐다.

남부 경제권… 다양한 산업 기반, 동나이 ‘발군’
남부 경제권은 다양한 산업 기반을 형성하고 있다. 숙련된 인력이 많고 항만 접근성이 뛰어나며 고도화된 물류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전국 기준 신규 제조업 FDI 총 79억 달러 가운데 36%인 약 29억 달러가 남부 경제권으로 유입됐으며, 투자 분야는 주로 금속가공, 전기·전자 장비, 섬유 산업에 집중됐다. 동나이는 신규 제조업 FDI 유치 규모 기준으로 7억69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국 3위를 차지했다.

2025년 하반기 기준, 남부 경제권의 산업용 토지 공급 면적은 2만 5700헥타르(ha)로, 신규 공급이 제한적인 가운데 수요가 강하게 유지되면서 토지 가격이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산업용 토지의 평균 가격은 일시불 기준 제곱미터(㎡)당 193달러로, 2024년 183달러에서 상승했다. 호찌민시가 가장 높은 가격대를 형성했다.

전체 평균 가동률은 90%이며, 빈즈엉, 호찌민시, 동나이는 모두 90%를 초과하는 가동률을 기록했다. 반면 롱안과 바리아–붕따우는 각각 83%, 78%의 가동률을 보였다.
남부 RBF·RBW 평균 가동률 92% 달해
남부 경제권의 기성공장·임대창고 공급 면적은 1,160만㎡이며, 지역 평균 가동률은 2024년의 80%에서 크게 상승한 92%를 기록했다. 평균 임대료는 월 기준 ㎡당 4.4달러이다.
이러한 성과는 우호적인 정책 환경과 전략적 투자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는 제조업 부문의 강한 성장세에 기인한다. 또한 전자상거래의 급성장과 지역 소비 증가에 따른 물류 공간 수요가 늘어난 영향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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