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베트남 산업용 부동산 시장은 관세 충격과 글로벌 교역 변동성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흐름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반기에는 전국에서 다수의 신규 산업단지가 착공·가동되며, 정비된 산업용 토지와 인프라 공급이 확대됐다.
부동산 자문업체 에이비슨영 베트남(Avison Young Vietnam)이 최근 내놓은 ‘2025년 4분기 베트남 부동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산업용 부동산의 임대료와 가동률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또한 수출입 교역액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베트남의 글로벌 공급망 내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보고서는 베트남 산업용 부동산을 관통한 키워드로 지속가능성과 친환경을 꼽았다.
지속가능성은 산업용 부동산의 핵심 키워드로 부상했다고 보고서는 짚었다. 정부가 2030년까지 전체 산업단지의 30%를 LEED 또는 이에 준하는 친환경 인증 단지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면서, 에너지 효율은 개발 전략의 중심 요소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부터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가 본격 시행됨에 따라 이러한 전환 압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에너지 효율적 설계, 재생에너지 도입, 또는 전환 연료로서 LNG를 활용하는 산업단지는 입주 기업의 탈탄소화를 지원하면서도 운영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에이비슨영은 내다봤다.

친환경 도입은 지난 2년간 빠르게 확산됐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2024년 산업용 자산은 모든 부동산 분야 중 친환경 인증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이러한 추세는 2025년에도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대표 사례로는 떠이닌성 푸안탄 산업단지(Phu An Thanh IP)의 코카콜라 LEED 골드 인증 공장, 빈즈엉 VSIP III의 레고(LEGO) LEED 골드·플래티넘 인증 공장을 들었다. 이는 산업 부문의 경쟁력과 녹색 금융 접근성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앞으로 산업단지 지형도를 변화시킬 주역으로 인프라와 지역 연결성을 주목했다.
호찌민시 순환도로 3·4호선, 하노이 순환도로 4호선, 남북 고속도로, 롱탄 국제공항, 심해항만, 물류 허브 등 전략적 교통 인프라 투자가 가속화되면서 산업단지 개발 가능 지역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산업용 토지 수요는 더 이상 도심 핵심부에 집중되지 않고, 연결성이 우수하면서도 비용이 낮은 위성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새로운 인프라는 운송 시간을 단축시키고 글로벌 공급망 참여도를 높이며, 이는 산업단지의 입주율과 임대료 수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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