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인공지능(AI) 비전을 실질적인 가치로 전환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미 소수의 AI 리더 기업들은 다른 조직과 달리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보기술 전문업체 NTT 데이터는 ‘AI 리더’가 어떻게 전략과 실행을 통해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려 나가고 있는지를 보여 주는 ‘2026 글로벌 AI 보고서: AI 리더를 위한 플레이북’을 최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전 세계 35개국, 15개 산업에 종사하는 고위급 임원 2,56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참여 조직 가운데 15%만이 ‘AI 리더’로 분류됐으며, 이들 기업은 명확한 AI 전략, 성숙한 운영 모델, 집중된 실행력을 갖춘 조직이다. 이 리더 그룹은 다른 조직에 비해 현저히 높은 매출 성장률과 이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타카 사사키(Yutaka Sasaki) NTT 데이터 그룹 사장은 “AI 책임성은 이제 이사회의 영역이며, 기업 전체를 아우르는 어젠다를 요구한다”라며 “이번 연구는 소수의 AI 리더들이 이미 AI를 활용해 차별화와 성장, 그리고 인간과 기계가 함께 가치를 창출하는 방식의 재발명을 이끌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전략 재구축으로 성장 엔진 삼아
리더들은 AI를 핵심 성장 엔진으로 간주하며, 이에 맞춰 전략을 전면적으로 재구축한다.
첫째, 전략적 정렬과 속도에서 강점을 보인다. AI 리더들은 AI와 비즈니스 전략을 긴밀하게 정렬시키고, 전략적 집중과 빠른 실행을 통해 압도적인 재무 성과를 창출한다.
둘째, 집중된 엔드투엔드(end-to-end) 전환을 추진한다. 괄목할 만한 성과를 달성하는 기업들은 높은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도메인에 집중하며, 워크플로 전체를 엔드투엔드로 재설계한다.

셋째, 플라이휠 효과(Flywheel effect)를 창출한다. 선도 기업들은 ‘초기 투자 → 조기 성공 → 재투자 → 추가 성장’으로 이어지는 성장 플라이휠을 형성한다.
넷째, 코어(core)를 재창조한다. 성장 리더들은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AI 내장형(Core-embedded AI)’으로 재구축하며, 단순 기능 추가 수준에 머물지 않는다.
차별화된 실행으로 성과 연결
AI 리더들은 탄탄한 기술 기반, 강화된 인적 역량, 조직 전반에 내재된 채택 문화, 강력한 거버넌스, 전문 파트너십을 통해 차별화를 이룬다.
첫째, 규모에 맞는 보안 역량을 갖춘다. AI 리더들은 확장할 수 있고 안전한 스택을 구축하며, 프라이빗 AI와 주권(Sovereign) AI를 위한 AI 인프라 현지화 또는 재배치에 투자하고, 인프라 병목을 제거한다.
둘째, 전문가 우선(Expert-first) AI를 구현한다. 이들은 AI로 숙련된 인재의 역량을 증폭시키며, 사람을 대체하는 방식이 아니라 고숙련 인력 중심의 AI 운영 모델을 추구한다.

셋째, 지속 가능한 변화를 추구한다. 뛰어난 성과를 내는 조직들은 AI 채택을 전사적 변화 관리 프로그램으로 다루며, 조직의 저항을 최소화한다.
넷째, 스케일을 위한 거버넌스를 확립한다. AI 리더 조직은 AI 거버넌스를 중앙집중화하고, 전사적 감독 체계를 공식화하며, 최고 AI 책임자(Chief AI Officer, CAIO)에게 위험 관리와 혁신 정렬의 책임을 부여한다.
다섯째, 파트너 기반 성장을 도모한다. 선도 기업들은 전략적 외부 파트너와 협력하며, 성과 기반 모델도 적극 도입한다. 이는 AI 가치 실현을 가속화한다.
아비지트 두베이(Abhijit Dubey) NTT 데이터 최고경영자 겸 CAIO는 “AI와 비즈니스 전략이 정렬되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가장 높은 가치를 창출하는 1~2개 도메인을 선택해 AI를 활용해 엔드투엔드로 재설계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집중된 엔드투엔드 접근을 강력한 거버넌스, 현대적 인프라,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와 결합하는 것이 오늘날 AI 리더들이 파일럿 단계에서 이익 창출 단계로 전환해 시장을 주도하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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