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인들은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아시아 지역 어떤 국가보다 학력을 중요시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사회주의에 대한 반발 심리가 작용해 혼자만의 시간을 원하기도 하며, 일정 정도의 생활 속 자극도 필요로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하쿠호도 생활종합연구소(Hakuhodo Institute of Life and Living)가 일본과 중국을 포함한 아세안 주요 국가 8개국에서 15세에서 59세 사이의 남녀 1만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를 토대로 5월 10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인 중 ‘학력을 신뢰한다’는 비율은 53.1%로 중국(35.1%)과 필리핀(31.6%) 등을 크게 앞섰다.
이번 조사는 연구소가 일본에서 1992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조사를 여러 국가로 확대한 것으로, 소비·돈, 정보, 유흥, 일과 건강, 가족, 연애·결혼 등 생활의 폭넓은 영역으로부터 약 470항목에 이르는 질문을 통해 각국의 특징을 도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베트남인의 두드러진 특징은 세 가지로 ▲학력 신뢰 ▲개인 시간 필요 ▲생활 속 자극 필요 등으로 나타났다.
◼︎ 학력 신뢰 : 베트남인 역사적 배경으로 인해 ‘자유와 자립’에 대한 갈망이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이들에게 자유와 자립을 얻기 위한 가장 큰 무기는 ‘학력’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소측은 대면 방문 조사에서도 ‘학력을 높여 해외로 나가고 싶다’거나 ‘우수한 대학을 나와 좋은 직장을 얻고 부자가 되고 싶다’는 등의 발언을 자주 듣는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베트남이 ‘노력한 만큼 성공하거나 보상받는 사회’이기 때문에 베트남에서의 학력주의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 혼자 보내는 시간 증가 : 베트남은 사회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다 함께’, ‘모두를 위해서’라는 의식이 배어 있다고 연구소는 말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에 대한 반동으로 ‘혼자 보내는 시간을 늘리고 싶다’는 인식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베트남은 가족주의 경향이 강해 가족을 위해 일하거나 노력하고 있는 사람이 많아 그에 대한 보상 심리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 생활 속 자극 필요 : 베트남인들은 성실하게 일하고 노력하는 민족으로 그에 대한 반동으로 ‘생활 속 자극을 원한다’는 사람이 다른 나라에 비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소측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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