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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Adobe Stock, 2025. 9.

베트남 ‘황금 인구 구조’와 ‘도시화’는 경제 발전 양대 축

베트남의 황금 인구 구조가 가속화되는 도시화와 맞물려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컨설팅 업체 딜로이트(Deloitte)는 최근 발간한 ‘베트남에서 비즈니스 하기 2025-2026(Doing Business in Viet Nam 2025-2026)’ 보고서에서, 2024년 12월 기준 베트남의 도시화율은 44.3%에 달했으며 2025년에는 45%, 2030년에는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는 베트남이 완전한 중간소득국으로 이행하는 데 중요한 임계치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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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인구 구조(2020년 vs. 2030년(예측)) | 출처: Deloitte, 2025. 9.

도시화율 상승의 숨은 의미

베트남의 도시화율 상승은 단순히 인구가 도시로 모여드는 현상을 넘어, 경제·사회·투자 전반에 걸쳐 큰 의미를 지닌다는 분석이다.

첫째, 경제 성장 엔진이다. 도시 지역은 생산성과 소비가 집중되는 공간이기 때문에 도시화율 상승은 곧 국가 경제 성장률과 직결된다. 또한 도시 인프라 확충과 인재 집중을 통해 제조업, 서비스업, 디지털 경제가 고도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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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도시화율 | 출처: Deloitte, 2025. 9.

둘째, 소비 시장 확장의 신호다. 중산층이 확대되고 럭셔리·프리미엄 시장이 성장한다. 도시화는 교육 수준과 소득 향상으로 이어져 새로운 소비층을 형성한다. 이는 식음료, 유통, 뷰티·헬스케어, 교육, 레저·여행 산업에 기회가 된다. 또한 Z세대와 도시 중산층이 도시 소비 트렌드를 선도하면서 고급 소비재 수요가 늘어난다.

셋째, 투자 환경 개선이다. 도시화율 증가는 교통, 주택, 에너지, 환경 인프라 투자 수요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키며, 이는 외국인 투자자에게 새로운 프로젝트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도시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정보통신기술, 인공지능, 데이터 기반 서비스가 빠르게 도입된다.

넷째, 사회·정책적 의미도 크다. 농촌에서 도시로 이동한 인력이 제조업·서비스업에 편입되면서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다. 도시화율 50%는 다수 국가에서 중소득국에서 고소득국으로 전환하는 전형적인 임계치로 여겨진다. 베트남이 ‘중진국 함정(middle-income trap)’을 벗어날 조건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 할 수 있다.

하노이·호찌민 외 중소 도시 성장

보고서는 베트남 도시 지역이 2025년에는 국내총생산(GDP)의 75%, 2030년에는 최대 85%를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시 성장은 전통적으로 하노이와 호찌민 같은 주요 도시가 주도해 왔으나, 껀터, 다낭, 하이퐁 등 중소 도시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 지역에서는 성장하는 중산층이 소비를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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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인구 구성(2020년 vs. 2030년(예측)) | 출처: Deloitte, 2025. 9.

베트남은 역내 다른 시장에 비해 인큐베이터, 액셀러레이터, 혁신 연구소가 풍부하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시장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경제 펀더멘털과 확장되는 디지털 환경 덕분에 글로벌 자본이 계속 유입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자상거래, 핀테크, 헬스테크, 에드테크 등 디지털 서비스에 투자자들의 관심도 견조하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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