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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대안 금융, 전당포 주도 속 후불결제-P2P로 다변화 기대

베트남에서는 전통적인 금융에 접근하기 어려운 금융 소비자를 위한 ‘대안 금융(Alternative Finance)’으로 전당포가 핵심 기능을 하고 있다. 여기에 정보기술 기반의 후불결제, 크라우드펀딩, P2P 대출 등도 제도권 진입을 시도하며 소비자 대출 시장 구조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시장 조사 업체인 핀그룹(FiinGroup)은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서 베트남 내 대안 금융 현황을 다뤘다. 주요 내용을 요약, 소개한다.

| 편집자 주

베트남 소비자 금융 시장은 ▲은행, 보험회사, 증권회사 등을 포함한 전통 금융 ▲핀테크 기반으로 유연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안 금융 ▲제도권 밖에서 불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블랙 마켓 등 크게 세 영역으로 형성되어 있다.

베트남 대안 금융 시장은 기존 은행권이 포용하지 못하는 빈틈을 기술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빠르게 메워가고 있다. 각 모델은 서로 다른 규제 환경에서 성장하고 있으며, 핀테크와 금융 라이선스의 경계에는 혁신과 규제가 공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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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FiinGroup, 2025. 6.

베트남 대안 금융 시장은 최근 3년간 연평균 36.8%의 고속 성장률을 기록하며 새로운 소비자 금융 생태계로 부상하고 있다.

대안 금융에서 대표적인 서비스는 대안 대출이다. 대안 대출이란 기존 은행 시스템에 접근하기 어려운 소비자를 대상으로, 간단한 절차와 기술을 통해 소액 대출을 제공하는 새로운 금융 모델을 말한다. 주요 특징은 ▲무담보·신용 점수 불필요 ▲절차 간소화, 소액·단기 대출 중심 ▲디지털 기반의 자동화된 심사와 지급 등이며, 대표적인 유형은 ▲P2P(Peer-to-Peer) 대출 ▲급여일 선지급 대출(PayDay Loan) ▲후불결제(Buy Now Pay Later) ▲디지털 기반 전당포 등이 있다.

신세대 전당포 시장은 2019년 이후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전통적인 전당포가 시장의 96% 이상을 점유하고 있지만, 성장 가능성과 신뢰성에서는 신세대 전당포가 경쟁 우위를 보인다. 특히 차량 등록증 기반 담보대출, 디지털 승인 절차, 브랜드 이미지 관리는 젊은 소비자 층과 중산층 고객에게 매력적으로 여겨지고 있다.

핀그룹(FiinGroup)의 집계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전국 전당포 점포 수는 총 2만 4000여 개이며, 이 중 1,267개가 체인형 신세대 전당포이다. 신세대 전당포 수는 2019년(335개) 대비 약 3.7배로 증가한 수치다. 2024년 기준 전체 전당포 시장의 대출 잔액은 200조 동(VND), 한화로 약 10조 48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신세대 전당포가 급부상하는 배경은 몇 가지 요인이 있다. 우선 기술 기반으로 운영되어 접근하기 쉽고, 모바일 앱과 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대출 서비스가 제공된다. 체인형 매장 구조로 전국 단위의 브랜드로 확장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F88과 스리사와드(Srisawad) 등이 있다. 투명한 재무보고도 강점으로, 등록 업체 중심의 법적 자산 기반 대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또한 불법 대출 단속 강화도 주요 배경 중 하나다. 경찰은 고리 대출자와 무자격 사업자를 지속적으로 단속하고 있다.

신세대 전당포 시장은 지난 5년간 폭발적인 외형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2023년 이후부터는 성장 속도보다 내실을 중시하는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다.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신세대 전당포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점포 수 기준 30.7%, 대출 잔액 기준 53.3%에 달한다. 무엇보다 전통적 대부업 이미지를 탈피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F88, 비엣머니(Vietmoney )등은 법률에 기반한 운영과 정보기술 인프라의 접목을 통해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POS 효율성 중심의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점포 수 확대보다 지점당 수익성 극대화를 지향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의 관심도 확대되고 있다. 현재 베트남 핀테크 산업에서는 기업공개 후보군 상위에 이름을 올린 전당포 기업들이 다수 존재한다.

베트남 신세대 전당포 시장을 지배한 ‘F88’의 확장 전략

베트남 신세대 전당포 시장에서 F88은 명실상부한 시장 리더다. F88은 베트남 전당포 산업을 ‘플랫폼 기반 금융 유통망’으로 재정의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단순 대부업을 넘어 소비자 금융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기업공개를 준비하면서 구조 개편과 회계 투명성을 높였다.

F88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압도적인 매출 증가율’과 점포 수 증가를 기록하며,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크게 벌리고 있다.

F88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배경은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공격적인 네트워크 확장 전략이다. 2020년부터 2022년 사이, F88은 연간 100개 이상의 신규 점포를 개설했다. 점포는 전국 63개 성·시에 고르게 분포해 있다.

둘째, 고객 접근성 최적화 전략이다. 기존 전당포들이 집중하지 않았던 중소 도시와 산업단지 인근 지역을 공략했으며, 온라인 대출 플랫폼과 오프라인 점포의 결합으로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셋째, 수익 기반 다변화 전략이다. 담보대출 외에도 보험, 차량 금융, 단기 소비자 대출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일부 점포는 전자기기, 귀금속, 차량 담보대출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F88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점포 수 확대보다는 점포당 수익률 극대화와 운영 효율화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발주자인 해피머니(HappyMoney)와 비엣머니(Vietmoney) 등이 F88의 성공 공식을 벤치마킹하고 있으나, 규모 면에서는 F88이 최소 2년 이상 앞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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