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엣비즈코리아
출처: 부산광역시, 2025. 8.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 방한] 호찌민 자매 도시, 부산을 가다 … 주부산 총영사관도 출범

또 럼(Tô Lâm) 베트남 당서기장과 응오 프엉리(Ngo Phuong Ly) 영부인이 한국 국빈 방문 중 13일 부산을 공식 방문해 주요 행사에 참여하는 한편 스마트 항만 시설을 갖춘 부산항 신항을 둘러봤다.

부산광역시는 글로벌 허브를 지향하는 부산과 역동적인 경제 성장을 이어가는 베트남이 힘을 합쳐 해양물류·첨단산업·문화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적·경제·문화 교류를 활발히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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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부산광역시, 2025. 8.

또 럼 당 서기장은 이날 박형준 부산시장과 만난 자리에서 “과학기술, 위성도시 개발, 상업 센터, 물류 센터, 인프라, 관광 시설 건설과 같은 우선 분야에서 부산과 베트남의 잠재력 있는 지역들이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전략적 시기에 와 있다”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한국은 현재 베트남의 최대 투자국이며, 부산과 호찌민 역시 1995년 자매결연 체결 이후 지난 30년간 변함없는 우호와 신뢰를 기반으로 특별한 관계를 이어왔다”라고 전했다. 또한, “오늘 이 자리가 공동 번영의 미래를 여는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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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부산광역시, 2025. 8.

33년 만에 총영사관 출범

1992년 한국-베트남 수교 이후 33년 만에 주부산 베트남 총영사관이 출범한다. 초대 총영사로 도안 프엉 란(Doan Phuong Lan)이 부임했다. 주부산 베트남 총영사관은 해운대구 벽산 이센텀클래스원에 개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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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부산광역시, 2025. 8.

부산시는 이번 총영사관 개설은 베트남 정부가 부산에 보내는 신뢰의 상징으로, 양 도시 간 교류를 활발하게 하고 재부 베트남 교민과 유학생, 기업인 등에게 도움이 될 것을 기대했다. 박 시장은 이번 출범식에 앞서 지난달 도안 프엉 란 총영사를 만난 자리에서 “총영사관이 양국의 경제·문화 교류의 중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하며, 앞으로도 공동 번영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라고 전했다.

호찌민-부산, 30년 교류

부산시는 1995년 호찌민시와 자매결연을 체결한 이후 지난 30년간 경제, 문화,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꾸준히 교류를 이어왔다고 밝혔다. 2008년에는 호찌민시에 무역 사무소를 개설해 지역 기업의 베트남 진출을 지원해왔으며, 공무원 초청 연수와 한글학교 지원 사업 등 인적·문화 교류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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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부산광역시, 2025. 8.

기업 협력 체결 다섯 건

이날 호찌민 무역투자촉진센터 주관으로 열린 「부산-호찌민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상호 무역·투자 협력 관계를 더욱 촉진하기 위해 양 도시 경제인들이 참석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베트남 국영 종합 개발 기업 베카멕스(Becamex)는 한국 기업과 세 건의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스마트 시티·산업단지 개발에 관한 협력을, 부산항만공사와는 항만 인프라 연결, 개발·운영, 스마트 산업 생태계 구축을, LS일렉트릭과는 스마트 공장 솔루션 개발과 구현을 위한 기술 협력을 각각 맺었다.

또한 NTD AI 헬스케어와 NTL 헬스케어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자궁경부암 조기 검진 프로그램 구축을 위해 협력키로 했으며, 엡시(Epsi)와 명지병원은 재활 간호 시설을 호짬 지역에 설립, 운영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부산항 신항 방문 … 스마트 항만 관심 보여

또 럼 당 서기장은 국내 최초 완전 자동화 터미널인 부산항 신항 7부두(동원글로벌터미널부산)를 방문해 부산항의 스마트 항만 운영 사례를 직접 확인했다.

또 럼 서기장은 동원글로벌터미널부산이 운영 중인 완전 자동화터미널의 시스템과 효율성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부산항의 우수한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베트남 항만 개발에 접목하고자 하는 의지를 밝혔다고 부산항만공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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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부산항만공사, 2025. 8.

한국과 베트남은 서로의 3위 교역국으로, 부산항은 한국-베트남 간 컨테이너 물동량의 53%에 해당하는 연간 80만 TEU를 처리하며 해상 물류의 핵심 관문이 되고 있다. 특히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5년 동안 양국 간 물동량은 환적화물의 급증(연평균 16.3% 증가)에 힘입어 전체 물동량이 연평균 7.6% 성장했다. 현재 부산과 베트남을 잇는 정기 항로는 총 44개가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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