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제조 기업들이 증가하는 사이버 위협에서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산업 자동화 지원 업체인 로크웰 오토메이션(Rockwell Automation)은 전문 조사 업체인 사피오 리서치(Sapio Research)와 함께 세계 17개 주요 제조국의 경영진 1,56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를 바탕으로 ‘스마트 제조 현황 보고서’를 13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조 업체들은 스마트 운영을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정보기술과 운영기술의 통합이 가속화되면서 사이버 위협 노출이 커지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을 활용해 실시간 위협 감지와 보안 강화에 나서는 기업이 늘고 있다.
로크웰 오토메이션의 최고정보보안책임자인 스티븐 포드(Stephen Ford)는 “사이버 위험은 이제 제조업 성장의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라며 “과거의 도구로는 미래의 기업을 지킬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은 제조 업체가 실시간으로 위협을 감지하고 생산성을 유지하며, 점점 더 공격적인 위협 환경 속에서도 앞서 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정보기술·운영기술 보안이 제조업 보안 전략의 중심으로 부상했다고 분석했다. 사이버 보안 전문가의 48%는 앞으로 5년 동안 긍정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융합 아키텍처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전체 평균인 37%를 상위한 수치다.
사이버 보안 역량은 인재 확보에서도 중요해지고 있다. 규모가 300억 달러 이상인 기업의 경우, 응답자의 절반 이상(53%)이 ‘사이버 보안 관행과 표준’을 매우 중요한 기술 역량으로 꼽았는데, 이는 전체 평균 47%보다 높았다.

인력 부족과 기술 혁신의 균형
하지만 인력 개발은 제조업의 중요 과제로 남아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숙련된 인재 부족, 교육 한계, 인건비 상승은 경쟁력 확보의 걸림돌로 지목됐다. 제조 업체가 차세대 인력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사이버 보안과 분석 기술이 필수 역량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기술 혁신과 인재 육성을 균형 있게 추진할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의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 사이버 위협은 가장 심각한 외부 위험 중 하나이다. 사이버 보안(30%)은 현재 인플레이션·경제 성장(34%)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외부 위험으로 꼽혔다.
- 보안팀은 인공지능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사이버 보안·정보기술 전문가의 61%가 앞으로 12개월 동안 보안을 위해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을 도입할 계획인데, 이는 일반 제조업보다 12%포인트 높은 수치다.
- 사이버 보안은 스마트 제조 사용 사례의 상위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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