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인공지능(AI) 도입이 유례없이 확대되고 인프라 기술이 빠르게 고도화되면서, 일본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APeJC) 지역의 AI 서버와 스토리지 시장이 큰 변화를 맞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조사 업체 IDC는 APeJC 지역의 AI 서버와 스토리지 시장이 앞으로 5년간 연평균 15.1%, 7.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서비스 제공자, 정부, 통신, 교육, 소매 등 주요 산업 전반에서 AI 모델 학습·추론 워크로드, 에지-코어 데이터 통합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IDC 아시아·태평양 부문 부국장 신시아 호(Cynthia Ho)는 “일본과 중국을 제외한 아·태 지역의 기업 인프라 AI 시장은 2029년까지 약 200억 달러 규모의 투자가 예상되는 유망한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며 “기업은 명확한 비즈니스 성과에 초점을 맞추고, 확장 가능하고 견고한 인프라를 구축하며, 데이터 품질·거버넌스·보안을 확보해야 지속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AI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IDC는 차세대 아키텍처와 현대화된 AI 대응형 인프라 수요가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진단했다. APeJC 지역 AI 인프라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트렌드로 세 가지를 꼽았다.
첫째, 기업 아키텍처의 새로운 표준-조합형·확장형·AI 대응형-이 부상하고 있다.
조합형 인프라는 다양한 AI 구성요소와 서비스를 모듈화해 통합할 수 있게 하고, 확장형 인프라는 데이터 증가에 따라 유연한 확장을 지원한다. AI 대응형 인프라는 데이터 관리, 거버넌스, 운영 효율성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
이 세 요소가 결합되면서 기업의 정보기술 아키텍처가 재정의되고, AI·생성형 AI 구현의 새로운 기준이 마련되고 있다고 IDC는 설명했다.
또한 기업들이 AI·생성형 AI를 운영 환경에 대규모로 적용함에 따라, RAG(Retrieval-Augmented Generation)과 MCP(Model Context Protocol) 등의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 기술은 AI 모델이 실시간 도메인 특화 데이터에 접근하고 외부 시스템과 원활히 상호작용하도록 해 정확하고 맥락 기반의 응답을 가능하게 하며, 보다 정밀하고 보안이 강화된 온프레미스 AI 배포의 채택을 촉진한다.
둘째, 퍼블릭 클라우드 중심의 전략이 온프레미스·프라이빗·하이브리드로 진화하고 있다. 데이터 주권, 지연 시간, 비용 등의 우려가 커지면서 다수의 조직이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 AI 배포에서 프라이빗 클라우드나 하이브리드 모델로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더 높은 통제력과 보안성, 맞춤형 환경을 제공하는 온프레미스 AI 서버와 고성능 스토리지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셋째, AI 성공을 위한 스토리지 현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AI 데이터의 폭증으로 스토리지 현대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방대한 구조화·비구조화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저장·접근·처리해야 하는 AI 특성상, 기업들은 확장할 수 있고, 고처리량, 초저지연, 강화된 보안성을 갖춘 스토리지 플랫폼에 대대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는 성공적인 AI 구현을 위한 핵심 기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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