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롯데를 포함한 기업들과 베트남 대학 등이 공동으로 카카오 포드(cacao pod) 껍질을 활용한 토양 개량 연구에 나섰다.
롯데는 베트남 껀터대학교(Can Tho University), 일본 하이드로 파우텍, 타케쇼, 대나무 쇼푸드 베트남 등과 함께 지난달부터 베트남 남부 메콩 델타 지역에서 ‘카카오 포드의 토양 개량제로서의 유효성 검증’에 관한 공동 연구를 시작했다고 29일 밝혔다.
카카오 콩은 카카오 열매에서 꺼낸 후 발효와 건조 과정을 거쳐 초콜릿의 원료로 사용된다고 롯데는 말했다.
카카오 열매의 바깥 껍질인 카카오 포드는 카카오 열매 전체 무게의 약 80 %를 차지하지만 사용하지 않고 카카오 농지에 버려진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버려진 카카오 포드가 흙으로 돌아가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고, 또한 카카오 포드에서 균이 번식하면 병원균이 카카오 나무로 퍼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카카오 열매의 수율이 줄어들고, 궁극적으로 카카오 농가의 수입을 감소시킨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가수 분해 기술을 활용해 카카오 포드를 살균·분쇄 처리한 후 토양에 살포해 농지의 비옥도를 개선할 수 있는지 검증하게 된다고 롯데는 말했다. 이를 통해 카카오 산지의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자원 순환형 사회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는 베트남 껀터대학은 1966년에 설립된 국립 종합대학으로 베트남의 국가 중점 대학 중 하나이다. 베트남 남부의 도시 칸토에 위치하고 있으며, 메콩 델타 지역의 농업에 대한 중심 교육 연구 기관이다. 현재 약 4만 3,000명의 학생이 수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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