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이 100% 출자해 베트남에 설립한 법인이 2008년 설립 이후 15년 만에 누적 손익 흑자를 달성했다고 회사측이 20일 밝혔다.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설립 8년 만인 2016년 처음 당기순이익을 올렸으며, 201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5개년 연속 꾸준한 흑자를 달성한 결과 누적 결손을 완전히 해소했다고 전했다.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의 이익잉여금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1,615억 동(VND), 한화 기준으로는 약 90억 원(현지 회계 기준)이라고 덧붙였다.
한화생명 여승주 대표는 “순수 국내 자본 100%로 해외에 진출해 누적 결손을 완전히 해소한 보험권 첫 사례”라며 “국내 최초의 생명보험사인 한화생명이 가진 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K-금융이 이룬 쾌거이자 놀라운 성과”라고 말했다. 그는 “본사의 선진화된 금융시스템과 성공 DNA를 현지에 전파해, 베트남 금융 시장의 발전과 함께 K-금융의 역사를 써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오는 2030년에 베트남 시장에서 ‘톱(Top) 5 보험사 진입’ 및 ‘연간 세전 이익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단기적으로는 주력 채널인 설계사 채널 역량을 강화하고, 방카슈랑스 등의 전략 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상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자산운용 역량 제고, 고객서비스 인프라 고도화 등을 추진한다고 전했다.
한편 2009년 영업 개시 당시 호찌민 2개, 하노이 1개 지점으로 출발한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2022년 말 기준으로 다낭, 껀떠 등 주요 도시를 거점으로 128개로 외형을 키웠으며, 전국적인 영업망을 구축했다고 회사측은 말했다. 수입 보험료를 기준으로 한 시장점유율은 2022년 말 기준으로 베트남 현지에서 영업하는 국내외 19개 생명보험사 중 11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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