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은 베트남 하이퐁에서 신규 공장을 건설하고 운영을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카메라 모듈 생산 능력이 기존 대비 두 배 이상 확대됐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번에 건설된 V3 신공장은 총 연면적 약 15만 제곱미터(㎡), 약 4만 5000평으로 축구장 20개를 합친 크기에 해당한다.
LG이노텍은 2023년 7월 V3 공장 증설을 비롯한 광학 솔루션 생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베트남 생산 법인에 2025년 12월까지 약 1조 3000억 원(10억 달러)을 투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LG이노텍은 국내에서도 광학 솔루션 설비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3월 경북 구미시와 6,000억 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으며, 이에 따라 내년 연말까지 구미 사업장에 고부가 카메라 모듈 등 생산을 위한 신규 설비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LG이노텍은 이번 하이퐁 신공장 가동으로 광학 솔루션 카메라 모듈 생산지를 이원화하게 됐다고 밝혔다. 생산지 이원화 전략에 따라 베트남 생산 법인은 범용 카메라 모듈 제품 생산의 핵심 기지가 된다. 구미 사업장은 기술 개발과 신모델용 고부가 카메라 모듈, 신규 애플리케이션용 광학 부품 생산을 전담하는 광학솔루션 ‘마더 팩토리’로 운영된다. 국내의 또 다른 광학 모듈 생산지인 파주 사업장은 카메라 모듈과 3D 센싱 등 고부가 제품 생산에 주력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베트남 V3 공장 증설 완료를 계기로 카메라 모듈 사업의 수익성은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고객을 대상으로 선행 기술 선제안을 확대하고 핵심 부품을 내재화하는 등 차별적 고객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며, 글로벌 카메라 모듈 1위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이노텍은 주요 핵심 부품 내재화와 인공지능 전환(AI Transformation)를 통한 원가 경쟁력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생산 공정에 ‘인공지능 원자재 입고 검사’를 도입해 자재 불량 원인 분석 시간을 최대 90% 줄였으며, ‘인공지능 공정 레시피’를 활용해 최적의 공정 레시피를 찾는 시간을 기존 72시간에서 6시간 이내로 단축하고 양산 초기 수율을 높이는 등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