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현대식 유통시장에서 롯데마트와 이온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베트남 소매판매 규모는 2025년 2,050억 달러로, 전년 대비 9%대 성장했다. 현대식 유통이 전체 소매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27~30% 수준으로, 성장 여지가 큰 시장으로 평가된다.
시장조사 업체 아시아서클즈(Asia Circles)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 현대식 유통시장은 센트럴그룹, 이온, 롯데마트, MM메가마켓 등 아시아 주요 유통 기업들의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롯데마트와 이온의 경쟁은 매출 규모와 운영 성과, 소비자 인식 측면에서 서로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롯데마트는 규모 면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2024년 롯데마트의 베트남 내 매장 수는 15개이며, 매출은 2억7,300만 달러다. 롯데마트는 남부 지역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대형마트와 쇼핑몰 연계 확장을 중심으로 주요 도시 거점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롯데마트는 해외 시장 가운데 베트남에서 가장 큰 매출을 올리고 있다.

반면 이온은 매출 규모에서 롯데마트보다 작다. 2024년 이온 베트남의 매출은 1억2,100만 달러로, 슈퍼마켓과 쇼핑센터를 포함해 15개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이온이 더 높다. 이온의 영업이익은 2,940만 달러, 롯데마트의 영업이익은 2,270만 달러다.
이온은 호찌민과 하노이에서 프리미엄 포지셔닝을 강화하는 한편, 쇼핑몰 기반 모델을 2선 도시로 확대하는 방식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온은 일본식 유통 경험과 자체 브랜드인 톱밸류, 홈코디를 앞세워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한국식 라이프스타일 경험과 한국 과자, 즉석식품, 음료 등 독점 한국 상품군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소비자 인식 조사에서도 롯데마트와 이온은 서로 다른 강점을 보인다. 시장조사 업체 인사이트 아시아가 2025년 9월 온라인으로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이온은 신선식품 품질, 매장 청결도, 상품 다양성, 직원 서비스에서 롯데마트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신선식품 품질은 이온 89%, 롯데마트 82%, 매장 청결도는 이온 94%, 롯데마트 88%, 상품 다양성은 이온 91%, 롯데마트 85%, 직원 서비스는 이온 87%, 롯데마트 83%로 나타났다. 반면 편의성 항목에서는 롯데마트가 62%로, 이온의 48%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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