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로케이션 2.0 매거진 | VietBiz Korea (https://vietbiz.kr)
출처: EuroCham, DXL Research and Consulting, 2026. 4.

유럽 기업들, 베트남 비즈니스 신뢰지수 누그러져… BCI 72.7로 최근 4년 평균 상회

베트남 내 유럽 기업들로 구성된 경제단체인 베트남 유럽상공회의소(European Chamber of Commerce in Vietnam, 유로참)이 15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비즈니스 신뢰지수(BCI)는 72.7로, 2025년 4분기 80.0보다 7.3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유럽 투자자들 사이에서 보다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재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유로참은 전했다.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보다 신중해진 전망을 반영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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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지수는 지난 4년간 기록된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다고 유로참은 전했다. 이는 글로벌 불안이 단기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는 있지만, 베트남의 장기적인 매력은 견고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유로참은 강조했다. 특히 유럽 기업 리더의 93%가 베트남을 투자처로 추천하겠다고 답했는데, 이는 이 조사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브루노 자스파르트(Bruno Jaspaert) 유로참 회장은 “1분기에 목격하고 있는 것은 후퇴가 아니라 필요한 재조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BCI 데이터는 외부의 지정학적 환경이 폭풍우 같더라도 베트남의 경제적 기초체력은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여전한 글로벌 무역 긴장 영향권

2026년 1분기 조사 결과, 많은 기업이 처음 우려했던 것보다 훨씬 강한 회복력을 보였다. 지속적인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유럽 기업의 77%는 2025년에 매출을 유지하거나 늘린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40%는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반면 23%는 매출이 감소했지만, 대부분 감소 폭은 완만했다.

이 데이터는 베트남이 글로벌 공급망 내에서 안정화 기능을 하는 핵심 거점이라는 점을 다시 확인시켜 준다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즉, 단기적인 지정학적 혼란보다 장기적인 기초 여건이 더 큰 힘을 발휘하는 시장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오늘날 위험의 성격은 변화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경고했다. 기업들은 더 이상 단순한 무역 차질에만 주목하지 않고, 글로벌 불안정이 초래하는 2차 경제 효과, 특히 장기화되는 중동 분쟁과 관련된 영향에 점점 더 주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에너지와 연료 가격 변동성은 조사 대상 기업의 75%가 꼽은 가장 큰 우려 요인이었고, 이어 운영비 상승(61%), 글로벌 수요 둔화 위험(55%)이 뒤를 이었다. 전체적으로 응답자의 90%는 비용 압박과 지정학적 갈등을 향후 1년의 핵심 위험으로 인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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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변화는 베트남 투자자들이 직면한 과제가 이제 기회의 존재 여부가 아니라, 더 높은 비용과 공급망 조정, 커진 운영 복잡성이라는 환경 속에서 그 기회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포착할 수 있느냐의 문제로 바뀌고 있다는 점을 보여 준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신뢰 수준의 차이

1분기 BCI가 2025년 4분기보다 7.3포인트 하락한 것은 광범위한 글로벌 불안을 반영한다고 보고서는 짚었다. 그러나 이 완화 흐름이 투자 심리의 구조적 전환으로 해석되지는 않는다고 했다. 실제로 여전히 56%의 기업이 1분기 운영 성과가 긍정적이었다고 답했으며, 이는 뗏(Tet) 연휴 이후의 강한 계절적 활동이 뒷받침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다만 단기 미래에 대한 기대가 보다 신중해지면서 중립적 전망은 38%로 늘어났고, 부정적 전망도 소폭 상승해 10%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 같은 완화는 업종, 규모, 시장 노출도에 따라 신뢰 수준이 달라지는 양상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기업 규모 역시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다. 특히 직원 수 50명을 초과하는 대기업은 글로벌 충격을 흡수하는 데 필요한 운영 완충 능력을 갖추고 있어 여전히 견조한 심리를 보인 반면, 소규모 기업, 특히 직원 수 11~25명 규모 기업들의 신뢰는 눈에 띄게 더 약했으며 점수는 65.5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시장 노출도 또한 심리를 좌우하는 핵심 요인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베트남 내수시장에 주로 집중하는 기업은 77.4의 BCI 점수를 기록해 전체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고 전했다. 반면 미국, 중동 또는 보다 광범위한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노출이 큰 기업일수록 신뢰 수준은 더 낮게 나타났는데, 이는 이들 기업이 지정학적 혼란과 대외 수요 변동에 더 민감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베트남의 지속되는 투자 매력, 그리고 풀리지 않는 구조적 과제들

베트남을 최고 수준의 투자처로서 바라보는 기업들의 신뢰는 여전히 강하다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유럽 기업의 93%가 베트남 시장을 추천하겠다고 답했는데, 이는 BCI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업종별로는 농업·식품과 관광·호스피탈리티 부문에서 신뢰가 특히 높았으며, 두 부문 모두 추천 비율이 100%에 달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편차가 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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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을 자사 지역 전략의 핵심 시장으로 둔 기업일수록 긍정적 성과를 보고할 가능성이 훨씬 높았다. 이들 기업 가운데 65~68%는 긍정적인 경영 성과를 보고했고, 96%는 베트남을 투자처로 추천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베트남 내 입지가 제한적이거나 조심스러운 기업들은 훨씬 약한 성과를 보였고, 긍정적 성과를 보고한 비율은 23%에 그쳤으며, 시장 추천 비율도 절반에 못 미쳤다.

한편 국내 비즈니스 환경 내 구조적 과제들이 운영 효율성에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행정상의 걸림돌은 가장 자주 지목되는 제약 요인으로 꼽혔다. 최신 조사에서 기업의 61%는 ‘행정 절차와 서류 업무’를 핵심 과제로 들었는데, 이는 전 분기의 53%에서 상승한 수치다. 그 뒤를 이어 ‘불명확하거나 일관성 없이 적용되는 규정’과 ‘조세 행정’이 각각 51%, 44%로 나타났다. ‘인재 부족과 직원 이직’ 우려도 23%에서 33%로 상승해, 인적자원 제약이 기업 운영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요인으로 부상했다.

다만 기업들은 중복되는 정부 요구사항과 비자, 노동허가 절차와 관련해서는 일부 개선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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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을 위한 정책 로드맵 제시 요구

기업들은 베트남 투자환경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개혁 과제로 인프라 개발과 행정 절차 간소화를 꼽고, 더 빠른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정책 대응이 가장 큰 효과를 낼 분야로 지목했다. 관광 부문은 인프라와 인력 개발을, 농업 부문은 규제 명확성을 보다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전체 메시지는 예측 가능성과 효율성이 경쟁력의 핵심 동인이라는 점으로 일치한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비엣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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