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지대’로 남아 있던 베트남 현지 공장의 부패 방지에 나선 한국 기업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종합 용접 전문 기업 현대종합금속은 부패방지경영시스템(ISO 37001) 인증을 바탕으로 오는 6월부터 전사 부패 리스크 관리 대상을 해외 사업장까지 확대한다고 28일 밝혔다.
현대종합금속은 본사를 시작으로 부서별 부패 리스크를 식별하고 내부 통제 수단을 점검하는 심층 면담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점검은 ISO 37001 최초 인증 당시 본사와 포항공장 일부 부서에 국한됐던 면담 대상을 고창공장은 물론 중국과 베트남 등 해외 주요 생산 거점까지 대폭 확대한 것이다. 회사 측은 외부 요구에 앞서 자체 진단을 통해 전사적인 리스크 관리 역량을 선제적으로 고도화하겠다는 경영진의 의지를 반영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현대종합금속은 베트남 동나이시 연짝 5(Nhơn Trạch 5) 산업단지에서 현대웰딩비나(Hyundai Welding Vina)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공장 부지는 약 10.5헥타르(ha) 규모이며, 연간 용접재료 15만 톤, 용접기 6,000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현대종합금속은 글로벌 사업장 면담이 종료되는 대로 임직원들로부터 ‘청렴서약서’를 받을 방침이다. 또한 사내뿐만 아니라 공급망 전반으로 투명성을 확산하기 위해 협력 중인 주요 철강재 공급사로부터 ‘공급자 행동강령’을 제출받을 계획이다.
현대종합금속 측은 독립적인 익명 신고센터를 운영하는 한편, 협력사 행동강령 도입 등을 통해 내부 임직원뿐만 아니라 전체 공급망을 아우르는 투명하고 책임 있는 윤리경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베트남 현지 법인의 비위 리스크는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리로케이션 2.0 매거진은 5월호부터 ‘사례로 보는 베트남의 노동 현장: 노동쟁의와 비위 리스크’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다.
이 시리즈에서 현지 전문가들은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해외 법인이 다양한 형태의 비위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한다. 또한 이러한 리스크는 단순한 개별 일탈을 넘어 구조적·환경적 요인과 맞물려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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