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데이터센터 시장이 말 그대로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성장을 이끄는 3대 동인은 클라우드, 인공지능, 하이퍼스케일로 꼽힌다.
정보기술(IT) 시장조사업체 IDC가 2일 내놓은 「아시아·태평양(일본 제외) 데이터센터 구축 모델과 지출 예측(2025–2029)」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부터 2029년 사이에 아·태 지역 데이터센터 시장의 총 설치 IT 용량은 2029년까지 14만 2600메가와트(MW)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연평균 성장률(CAGR) 22%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지역 내 데이터센터 확장은 하이퍼스케일러와 클라우드 기업들이 고밀도·AI 대응형·에너지 효율적인 시설에 투자를 확대하면서 사상 최고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IDC는 전했다. AI, 클라우드, 기타 디지털 서비스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하이퍼스케일러·클라우드 사업자·디지털 서비스 운영사들은 기록적인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인도, 말레이시아, 일본, 동남아시아 전반에 걸친 대규모 건설과 확장 프로젝트 역시 성장을 가속하는 핵심 요인이라고 IDC는 분석했다. 이러한 신규와 업그레이드 시설은 차세대 컴퓨팅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고밀도·확장형·AI 대응형 데이터센터 구축 경쟁을 촉발하며, 지역 디지털 인프라를 재편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속가능성과 에너지 효율성은 기업들의 핵심 우선순위로 부상했다고 IDC는 진단했다. 사업자들은 급증하는 에너지 소비와 탄소 배출에 대응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첨단 냉각 기술, 그린 빌딩 설계 분야의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데이터 현지화 법규의 변화 역시 투자 전략과 시설 설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 규모가 급격히 확대됨에 따라 기술 공급업체들은 확장할 수 있고, 지속적이며, AI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해야 지역 전체의 차세대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새로운 기회를 선점할 수 있다고 IDC는 짚었다.
미하일 자우라(Mikhail Jaura) IDC 아·태 지역 수석 애널리스트는 “아·태 데이터센터 시장은 클라우드와 AI가 성장을 주도하며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증가하는 에너지 사용량과 탄소 배출은 시급한 대응을 요구한다”며 “기술 공급업체는 지속가능성과 확장성, 효율적 인프라에 중점을 둬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