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술 마찰 문제가 산업 전반에서 생산성 향상을 가로막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솔루션 제공업체 팀뷰어(TeamViewer)가 전문 조사업체 사피오 리서치(Sapio Research)에 의뢰해 다양한 산업에 종사하는 9개국 4,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발간한 ‘디지털 기술 마찰의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기술 문제는 조직에 상당히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디지털 기술 마찰은 사람의 효율적인 업무 수행을 방해하는 일상적인 기술 걸림돌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원의 80%는 매달 디지털 기술 마찰로 인해 생산적인 시간을 빼앗기고 있으며, 한 달 평균 1.3일의 업무 시간을 손해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상적인 기술 마찰이 금전적, 운영적, 인적 측면에서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

디지털 기술 마찰의 영향은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선다. 응답자의 42%는 디지털 기술 마찰로 인해 기업이 매출 손실을 경험했다고 답했고, 69%는 이러한 문제가 직원 이직 증가를 부추겼다고 응답했다. 또한 47%는 기술적 불편함이 직무 만족도를 낮춘다고 말했으며, 28%는 그로 인해 퇴사까지 고려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아·태 지역도 기술 마찰 심각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디지털 기술 마찰은 글로벌 평균과 동일한 42%로 나타났지만 미국, 인도와 같은 선도 국가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아·태 지역 기업의 42%가 IT 비효율로 인한 매출 손실을 보고한 반면, 북미의 경우는 47%로 이보다 높고,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은 37%로 낮았다. 이는 지역마다 기업의 디지털 인프라 관리 수준에 현저한 격차가 있음을 보여준다.

아·태 지역에서 디지털 기술 장애로 인한 업무 시간 손실이 없다고 답한 직원은 14%에 불과했다. 응답자는 월평균 1.33일의 근무 시간을 손해 본다고 밝혔다. 또한 아·태 지역 응답자의 절반(50%)은 디지털 기술 마찰이 주요 비즈니스 운영이나 프로젝트에 지연을 초래했다고 답했으며, 42%는 이로 인해 번아웃이 발생했다고 답했다. 30%는 지속적인 IT 문제 때문에 퇴사를 고려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기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AI
이번 조사는 디지털 기술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명확한 해결 방향으로 인공지능(AI)의 활용을 꼽았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가량(48%)은 AI가 조직 내 디지털 기술 마찰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 수치가 아·태와 북미 지역에서는 50%로 조금 더 높고, 유럽에서는 41%로 낮았다. 한편 글로벌 응답자의 절반(50%)과 아·태 기업의 52%가 AI가 문제 해결이나 비밀번호 재설정과 같은 일상적인 IT 업무를 대신 수행하는 것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기업이 일상 업무의 방해 요인을 줄여 보다 스마트하고 빠르게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AI를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도구로 도입하려는 환경이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앤드류 휴잇(Andrew Hewitt) 팀뷰어 전략 기술 담당 부사장은 “기술은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되며 인간의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며 “현재 기업의 주력 과제가 생산성인 만큼 일상의 기술적 불편함을 오히려 발전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디지털 기술 마찰을 줄이는 것은 비즈니스 성과와 직원 사기 모두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기업이 AI 기반 워크플레이스 솔루션을 도입하면 걸림돌을 제거하고, 가치 있는 시간을 직원에게 되돌려주며, 더욱 원활하고 보람 있는 업무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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