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의료 인공지능 업체인 엘픽셀(LPixel)은 베트남 국영통신그룹 산하 VNPT 정보기술(VNPT-IT)과 공동으로 하노이 우정병원(Bệnh viện Bưu điện)에서 화상 진단 지원 인공지능 ‘에일(EIRL)’ 시리즈의 실증 실험에 착수한다고 25일 밝혔다.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인구당 의사 수가 일본의 절반 이하 수준이며, 도시 대병원과 지방 소규모 진료소 간 서비스 차이가 커 환자가 대도시에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하노이 한 병원은 지방 환자를 감당하기 위해 방사선과가 주 7일 24시간 가동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경제 성장과 생활습관의 변화로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고령화와 생활습관병이 국가적 과제가 되었으며, 건강검진이 정착하면서 의료 자원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베트남에서도 화상 진단 지원 인공지능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으며, 보급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엘픽셀은 밝혔다.
엘픽셀은 본격적인 솔루션 공급에 앞서 기술적 적합성과 진단 워크플로우상의 유효성을 검증하기 위해 실증 실험을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실증 실험은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진행되며, VNPT-IT의 의료 영상 보관 통신 시스템(클라우드 PACS)을 활용해 흉부 X선, 흉부 CT, 뇌 MRA를 대상으로 에일(EIRL) 시리즈 각 제품을 도입한다. 이번 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베트남 내 도입·보급 확대를 위한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말했다.
엘픽셀은 “이미지 진단 지원 인공지능 기술은 독자적인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흉부 X선, CT, 내시경, MRI 의 의료 영상을 해석해 의사가 더 효율적이고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에일(EIRL) 시리즈는 일본 내 1,000곳 이상의 의료 기관에 도입돼 있으며, 2025년 6월말 기준 누적 분석 건수는 약 1,200만 건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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