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아세안 지역 전력 인프라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라고 10일 밝혔다.
최근 제조업 확대와 함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건설로 아세안 각국 전력 인프라 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2025년 560억 달러(약 76조 원) 규모였던 아세안 지역의 평균 전력 투자(Power CAPEX)는 2030년에는 2,000억 달러(약 273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회사 측은 말했다. 이와 함께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아세안 지역에 총 100억 달러 이상의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을 밝히는 등 시장 확대가 예고되고 있다고 전했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 4월 제8차 전력개발계획(PDP8)을 개정해 태양광과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 목표를 상향하고, 전력망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스마트그리드 구축 정책을 본격화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1990년대 중반 국내 전력 기업 중 가장 먼저 베트남에 진출한 후, 저압 전력기기 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2013년부터 줄곧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23년 박닌성 옌퐁 공단에 ‘박닌 신(新) 사업장’을 준공하면서, 현지 생산 규모를 연간 2,500만 달러에서 4,000만달러 수준으로 크게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LS일렉트릭은 인도네시아 전력기기 회사인 심포스(Symphos)를 인수해 저압 시장을 넘어 초고압 가스절연개폐장치(GIS) 등 하이엔드 제품을 추가하고, 전력 시스템 산업 전반으로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LS일렉트릭은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베트남 호찌민시 사이공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일렉스 베트남 2025(ELECS VIETNAM 2025)’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스마트 전력 관리 ▲탄소중립(RE100) ▲디지털 전환(DX) ▲스마트 공장 등 네 개 전시 구역을 마련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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