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게임 생태계가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호치민IT지원센터는 7월 23일자 주간 보고서에서, 베트남이 차세대의 게임 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보고서는 베트남 게임 생태계 플랫폼인 게임긱(GameGeek)의 자료를 인용해, 베트남에서 출시된 게임의 수익이 2024년 약 3억1500만 달러, 2025년 상반기에는 최소 2억1485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현재의 성장 추세가 지속된다면, 2025년 총 수익은 4억3000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년 대비 36.4% 증가한 수치라는 설명이다. 특히, 현재 베트남에서 출시된 게임의 다운로드 점유율은 글로벌 게임 앱 시장에서 37.3%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바일 게임 강세
동남아시아는 전 세계 모바일 게임의 성장을 주도하는 핵심 지역이며, 특히 베트남은 모바일 앱과 게임 퍼블리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 베트남 게임 시장은 하이퍼 캐주얼 방식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하이퍼 캐주얼은 단순한 조작과 직관적인 게임플레이이가 가능하며, 짧은 플레이 세션이 특징인 모바일 게임 장르를 말한다. 이는 하이퍼 캐주얼 게임 방식이 개발 리스크가 낮고, 적은 비용으로 시장에 진입하기 쉬운 구조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베트남 정부는 게임을 크게 네 가지 방식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2023년 기준으로 G1 분류 게임은 약 25% 성장률을 보인 반면, G2~G4 분류 게임은 70%의 높은 성장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이퍼 캐쥬얼 등 단순한 게임이 여전히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e스포츠 고도 성장
베트남은 현재 동남아시아에서 e스포츠 성장률이 가장 빠른 국가 중 하나이며, 연평균 성장률은 2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베트남의 e스포츠 총 수익은 전년 대비 11% 이상 증가한 약 578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에 근접한 수치이며, e스포츠 팬 수는 전체 인구의 약 16%로, 인도네시아와 대만 등 동남아시아 주요국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한편, 베트남 정부는 자국 문화에 기반한 게임을 육성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2024년 8월, 총리 지침을 통해 베트남 정부는 문화 산업 제품 제작을 위한 디지털 플랫폼의 활용을 주도적으로 촉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베트남 정체성을 담은 사이버 공간을 비롯해 소프트웨어 제품, 전자 게임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추가적인 메커니즘과 정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보완하며 제안할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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