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은 조직의 기술 리더들에게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보기술 컨설팅 업체 가트너(Gartner)의 수석 애널리스트 진 알바레즈(Gene Alvarez)는 20일 가트너 IT 심포지엄/Xpo 2025’ 에서 “기술 리더들은 전례 없는 속도로 확장되는 혼란(Disruption), 혁신(Innovation), 리스크(Risk)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내년 전개될 기술 트렌드는 상호 긴밀히 연결되어 있으며, 인공지능 중심의 초연결 사회 속에서 조직들이 책임 있는 혁신, 운영 효율성, 디지털 신뢰를 추진해야 하는 현실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가트너는 조직들이 2026년에 주목해야 할 ‘주요 전략 기술 트렌드(Top Strategic Technology Trends)’를 발표했다. 이번 기술 트렌드는 단순한 기술적 변화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비즈니스 전환의 촉매가 될 것이라고 가트너는 강조했다.
- 인공지능 슈퍼컴퓨팅 플랫폼
- 다중 에이전트 시스템
- 도메인 특화 언어 모델
- 인공지능 보안 플랫폼
- 인공지능 네이티브 개발 플랫폼
- 컨피덴셜 컴퓨팅
- 피지컬 AI
- 선제적 사이버 보안
- 디지털 출처 증명
- 지정학적 데이터 귀환
- 인공지능 슈퍼컴퓨팅 플랫폼
인공지능 슈퍼컴퓨팅 플랫폼은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인공지능 전용 집적회로(ASIC), 뉴로모픽(Neuromorphic) 등 대체 컴퓨팅 패러다임을 통합해, 조직이 복잡한 워크로드를 조정하고 새로운 수준의 성능·효율성·혁신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시스템은 고성능 프로세서, 대용량 메모리, 특수 하드웨어, 오케스트레이션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머신러닝, 시뮬레이션, 데이터 분석 등 데이터 집약적 작업을 처리한다. 예를 들어 헬스케어와 바이오테크 분야에서는 신약 모델링 기간이 수년에서 몇 주로 단축되고 있다.
가트너는 2028년까지 주요 기업의 40% 이상이 이러한 하이브리드 컴퓨팅 아키텍처를 핵심 비즈니스 워크플로에 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도입률은 약 8%에 불과하다.

- 다중 에이전트 시스템
다중 에이전트 시스템은 여러 인공지능 에이전트가 상호작용하며 개별 혹은 공동의 복잡한 목표를 달성하는 시스템이다. 이들 에이전트는 단일 환경에서 제공될 수도 있고, 분산된 환경에서 독립적으로 개발·배포될 수도 있다.
다중 에이전트 시스템을 도입하면 조직은 복잡한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고,팀의 역량을 향상시키며, 사람과 AI 에이전트가 함께 협력하는 새로운 업무 방식을 창출할 수 있다.
- 도메인 특화 언어 모델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정보화책임자(CIO)는 인공지능으로부터 더 높은 비즈니스 가치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범용 거대언어모델(LLM)은 특화된 업무에서는 종종 한계를 보인다. 이러한 격차를 메우기 위해 등장한 것이 도메인 특화 언어 모델이다. 이 모델은 특정 산업·기능·프로세스에 맞춰 전문화된 데이터로 학습하거나 미세조정된 언어 모델로, 범용 모델보다 정확성, 비용 효율성, 규정 준수 측면에서 우수한 성능을 제공한다.
가트너는 2028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생성형 AI 모델의 절반 이상이 도메인 특화형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맥락(context)이 성공적인 AI 에이전트 배포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는 가운데, 도메인 특화 언어 모델 기반의 AI 에이전트는 산업별 맥락을 정교하게 해석하고, 낯선 상황에서도 높은 정확성·설명 가능성·신뢰할 수 있는 의사결정 능력을 발휘한다고 가트너는 전했다.
- 인공지능 보안 플랫폼
인공지능 보안 플랫폼은 타사 또는 자체 구축된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을 통합적으로 보호해 조직이 인공지능 관련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플랫폼은 중앙집중형 가시성을 제공하고, 사용 정책을 일관되게 적용하며, 프롬프트 인젝션(prompt injection), 데이터 유출, 악성 에이전트 행위 등 인공지능 특유의 보안 위협으로부터 시스템을 방어한다.
또한 CIO가 인공지능 사용 정책을 강제하고, 인공지능 활동을 모니터링하며, 모든 인공지능 환경에 일관된 안전장치를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가트너는 2028년까지 전 세계 기업의 50% 이상이 인공지능 보안 플랫폼을 활용해 인공지능 자산을 보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 인공지능 네이티브 개발 플랫폼
인공지능 네이티브 개발 플랫폼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이전보다 빠르고 쉽게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다. 비즈니스 현장에 배치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도메인 전문가와 협력해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공동 개발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은 현재 보유한 개발자 규모로도 더 많은 애플리케이션을 더 신속하게 만들 수 있다.
가트너는 2030년까지 전체 조직의 80%가 기존의 대규모 소프트웨어 개발팀을 인공지능으로 보강된 소규모·민첩한 팀 구조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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