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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하노이지점 모습. 기업은행은 지난 4월 베트남에서 외국계 은행 신규 허가를 받은 이후 오는 10월 영업 개시를 앞두고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 출처: 기업은행, 2026. 5.

기업은행 베트남, 인력 확보 본격화… ‘인력 저수지’는 신한·우리은행 될 듯

기업은행 베트남 법인이 오는 10월 영업 개시를 앞두고 본격적인 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기업은행은 2026년 4월 23일 베트남에서 9년 만에 100% 외국계 은행 신규 허가를 받은 이후, 하노이를 중심으로 여신, 리스크, 컴플라이언스, 자금, 회계, 정보기술(IT), 인사 등 핵심 직무 인력 채용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현지법인 은행으로 영업을 시작하기 위한 조직과 시스템을 구축하는 단계인 셈이다.

현재 기업은행 베트남이 집중적으로 확보하려는 인력은 프런트 영업보다 은행 운영체계 구축을 위한 인력으로 보인다. 신규 은행으로서 코어뱅킹, 여신심사, 리스크관리, 내부통제, 자금관리, 회계, IT 보안, 감독당국 보고 체계를 먼저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기업은행은 특히 ‘창립 멤버(founding member)’를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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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하노이지점에서 직원이 고객과 상담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베트남 현지법인 은행 출범을 앞두고 핵심 직무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 출처: 기업은행, 2026. 5.

다만 관건은 원하는 인력을 확보할 수 있느냐다. 은행업은 제조업처럼 설비를 들여놓는다고 곧바로 운영되는 사업이 아닌 만큼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 특히 베트남 중앙은행 규정, 외환관리, 자금세탁방지(AML), 제재 컴플라이언스, 여신심사, 자금시장, 신용정보, 내부감사, 코어뱅킹 시스템을 이해하는 인력이 요구된다. 그러나 이런 인력은 단기간에 신입으로 양성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기업은행 베트남의 초기 인력 저수지는 기존 베트남 은행권, 그중에서도 이미 현지법인 은행을 운영해 온 신한베트남은행과 베트남우리은행이 될 가능성이 크다.

기업은행 베트남이 현재 어느 정도 인력을 확보했는지, 또 앞으로 얼마나 추가로 확보할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그러나 채용 직무의 성격만 놓고 보면, 기존 한국계 은행과 외국계 은행 출신 경력자가 가장 효율적인 후보군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크지 않다.

신한베트남은행은 베트남 내 한국계 은행 가운데 가장 큰 인력풀을 보유하고 있다. 베트남우리은행 역시 현지 은행 운영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인력 이동 가능성이 있는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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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찌민시에 있는 베트남우리은행 디지털 허브 외관. 기업은행 베트남의 인력 확보가 본격화되면서 기존 한국계 은행권의 인력 이동 가능성이 주목된다. | 출처: VietBiz Korea, 2026. 4.

특히 경쟁 은행 출신 경력자의 수요가 큰 직무는 컴플라이언스, 리스크, 여신, 자금, 코어뱅킹, IT 보안, 내부감사 분야가 될 전망이다. 이런 직무는 베트남 은행권 실무 경험 없이는 즉시 투입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IT 직무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신규 은행 법인이 영업을 시작하려면 코어뱅킹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작동해야 하고, 베트남 국내 결제망, 신용정보망, 국제금융망과의 연동도 필요하다. 따라서 일반 IT 개발자보다 은행 시스템 경험자가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기업은행 베트남의 채용은 베트남 내 한국계 은행 인력시장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신한베트남은행과 베트남우리은행은 이미 현지에서 체계를 갖추고 장기간 운영해 온 만큼, 여신, 리스크, 컴플라이언스, IT, 회계, 지점 운영 경험이 풍부한 현지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신규 은행인 기업은행 입장에서는 이런 경험자가 가장 빠르게 조직에 기여할 수 있다.

다만 인력 이동은 신한베트남은행과 베트남우리은행에만 국한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HSBC,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 UOB 등 외국계 은행과 베트남 대형 은행 출신도 후보군이 될 수 있다. 베트남 규제와 감독보고 경험만 놓고 보면 현지 대형 은행 출신도 경쟁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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