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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ACI Worldwide, 2025. 12.

2026년 글로벌 결제 시장, 대격변 속 ‘혼란’ 전망… 트렌드 10선: ACI 월드와이드

내년 글로벌 결제 시장이 구조적 차원의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작 대부분의 글로벌 결제 업계 리더들은 2026년에 다가올 대격변을 헤쳐 나갈 명확한 로드맵을 갖추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글로벌 결제 기술 업체 ACI 월드와이드(ACI Worldwide)는 최근 발간한 ‘10대 결제 전망(Top Ten Payments Predictions)’ 보고서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인텔리전스, 차세대 인증, 새로운 규제 프레임워크, 즉각적이고 임베디드되며 안전한 결제 수요가 급증하면서 업계가 구조적 격변의 시대에 진입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ACI 월드와이드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결제 분야 임원의 36%만이 명확한 장기 현대화 로드맵을 보유하고 있어, 많은 이들이 변혁을 위한 전략적 비전이 부재한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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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빠르게 진화하고 혁신 산업 순위 | 출처: ACI Worldwide, 2025. 12.

필립 브루노(Philip Bruno) ACI 월드와이드 최고전략성장책임자(CSGO)는 “2026년 결제 시장의 격변은 단순한 점진적 변화가 아니라 구조적 차원의 변화가 될 것”이라며 “이제 실시간은 기본이며, 디지털 자산이 규제된 생태계에 진입하고 있고 AI가 가치사슬의 모든 계층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보고서에 제시된 내년도 10가지 트렌드다.

은행 업계 재편: 선두 주자와 후발 주자를 가를 인수합병

은행들이 자산관리, 카드, 신규 시장에서 성장을 추구함에 따라 2026년 인수합병(M&A) 활동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업계 성장률이 4~5%에 머무는 가운데 최상위 성과 기업들은 거의 두 배 빠르게 성장하며 빅테크와 경쟁하기 위해 기술에 연간 8~9% 수준의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이러한 지출은 오직 선두 기업들만이 감당할 수 있다. 나머지 기업들은 매각 기회를 모색해야 할 처지에 놓일 것이다.

40의 법칙 부활…결제 환경 재편

2026년에는 거창한 구호(hype)보다 성장과 마진이 더 중요해진다. 매출 성장률과 세전 이익률의 합이 40%를 넘어야 한다는 ‘40의 법칙(Rule of 40)’이 기업 가치 평가의 궁극적인 잣대가 되고 있다. 이 기준에 미달하는 기업은 통합의 대상이 될 것이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결제 임원의 69%가 리더십을 주장하지만, 혁신에 투자하는 비율은 절반 미만이며 레거시 기술과 내부 관성이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 자신감과 역량 사이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무늬만 혁신인 기업을 냉혹하게 평가할 것이다. 진정한 리더십은 과감한 로드맵, 실시간 및 클라우드 준비 인프라, 그리고 야망을 지속적인 성과로 전환하는 인재 전략 등 실행력으로 평가받을 것이다.

격변 가속화, 근본적 변화에서 구조적 변화로 이동

글로벌 결제 흐름이 기술, 규제, 소비자 수요에 의해 지각변동을 겪고 있다. 이는 ‘더 빠른 카드 결제’에 관한 것이 아니라 기존 결제망을 해체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재정의하는 것이다.

이를 주도하는 것은 기술, 규제, 그리고 행동이다. 기술에는 AI 인텔리전스, 실시간 처리, 차세대 인증 등이 있다. 규제 분야에서는 스테이블코인, 후불결제(BNPL), 오픈뱅킹 프레임워크가 컴플라이언스와 경제성을 재편할 것이다. 행동은 소비자들이 모든 곳에서 즉각적이고 임베디드되며 안전한 경험을 기대하면서 일어난다.

격변은 더 이상 점진적이지 않다. 구조적이다. 적응하는 자가 승리한다. 그렇지 않은 자는 도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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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 산업에서 혁신과 발전을 저해하는 걸림돌 | 출처: ACI Worldwide, 2025. 12.

AI: 결제 업계의 마진 승수

2026년 AI는 결제의 모든 계층을 구동해 보안, 개인화, 효율성을 높일 것이다. 행동 생체인식과 실시간 이상 탐지가 사기 방지를 강화하고, 자기학습 모델이 새로운 위협에 즉각 적응한다. 동시에 AI는 핵심 프로세스 전반의 효율성을 높여 급증하는 거래량을 처리하기 위한 라우팅, 대사(reconciliation), 유동성 관리를 간소화할 것이다. 차별화 요소는 바로 거버넌스와 훈련이다. 결제 분야 AI의 진화는 기술 자체만큼이나 시스템이 어떻게 훈련되고 관리되는지에 달려 있다.

규제가 촉발하는 새로운 융합의 시대

2026년은 지불서비스지침3(PSD3), 디지털 자산 라이선싱, 운영 복원력 규정 등의 프레임워크가 시장 전반의 시스템과 표준을 정렬하기 시작하면서, 결제 분야 전반에서 의미 있는 규제 융합의 첫 징후가 나타나는 해가 될 것이다. 컴플라이언스는 제약 요인이 아니라 촉매제로 전환해 현대화, 강화된 보고, 원활한 국경 간 상호 운용성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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