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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Adobe Stock, 2025. 9.

전 세계 모바일 인구, 2024년 기준 47억 명 … 42%는 여전히 단절

전 세계적으로 자신의 기기를 통해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은 2024년 기준으로 47억 명으로 집계됐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9일 발간한 연례 ‘모바일 인터넷 연결 현황 보고서(State of Mobile Internet Connectivity report)’에 따르면, 지난해 새롭게 모바일 인터넷을 사용하게 된 사람은 2억 명에 달했다.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는 전 세계 인구의 58%에 해당하며, GSMA는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이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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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터넷 연결 현황(2015년~2024년) | 출처: GSMA, 2025. 9.

2024년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34억 명이 모바일 인터넷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사용 격차(Usage Gap)’와 커버리지 격차'(Coverage Gap)’의 합이라고 GSMA는 설명했다. 특히 이 중 90% 이상은 네트워크 커버리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용하지 않거나 사용을 꺼리는 경우다. GSMA는 이 사용 격차를 해소할 경우, 2030년까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에 3조 5000억 달러를 추가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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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모바일 인터넷 사용 격차(2024년)| 출처: GSMA, 2025. 9.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96%가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 커버리지 안에 거주하지만, 약 31억 명은 이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다시 말해, 전 세계 인구의 38%는 커버리지 자체가 아닌 다른 장벽으로 인해 모바일 인터넷에 접속하지 못하는 ‘사용 격차’에 속한다.

모바일 인터넷 커버리지는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4,000만 명이 새롭게 모바일 인터넷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게 됐으며, 이 중 75%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 집중됐다. 그럼에도 전 세계 인구의 약 4%(약 3억 명)는 여전히 ‘커버리지 격차’에 속해 모바일 인터넷 접속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다.

LMIC 내 불균형 해소 시급

저소득·중간소득국(LMIC)에서는 모바일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터넷에 접속하는 주요 수단이자, 많은 경우 유일한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재 모바일은 전 세계 인터넷 접속의 84%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모바일 인터넷에 연결되지 못한 사람의 93%는 LMIC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 지역 내에서도 추가적인 격차가 존재한다. 예를 들어 농촌 지역 성인은 도시 지역 성인보다 모바일 인터넷 사용 가능성이 25% 낮고, 여성은 남성보다 14% 덜 온라인에 연결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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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모바일 인터넷 연결 현황(2024년) | 출처: GSMA, 2025. 9.

비용과 인식, 확산의 걸림돌

모바일 인터넷 채택을 가로막는 주요 요인은 인식 부족과 비용 부담으로 나타났다. 특히 단말기 가격이 큰 걸림돌로 꼽혔다. LMIC에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입문형 단말기의 가격은 2021년 이후 크게 변하지 않았으며, 평균 월소득의 16%를 차지한다. 소득 하위 20% 계층의 경우 이 비율은 48%까지 상승한다.

여기에 디지털 기술 활용 능력과 문해력 부족, 관련 콘텐츠의 부재, 보안 우려, 안정적인 전기 공급 문제 등 기본 인프라 접근의 제약도 추가적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의미 있는 연결’ 필요

GSMA는 단순히 접속 여부를 넘어, 안전하고, 만족스럽고, 유익하며, 각자의 환경에서 경제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연결(meaningful connectivity)’을 보장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현재 대부분의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가 매일 접속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뉴스 사이트 확인이나 소셜 미디어 피드 탐색 등 한두 가지 활동에 국한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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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기술별 인구 커버리지 현황(2015년~2024년) |출처: GSMA, 2025. 9.

커버리지 측면에서도 진전은 이어지고 있다. 현재 5G 서비스는 전 세계 인구의 54%, 4G는 93%를 커버한다. 다만 5G 투자가 우선되면서 4G 확장은 다소 둔화되는 추세다.

GSMA 비벡 바드리나스(Vivek Badrinath) 사무총장은 “온라인 접속은 개인과 사회 전반에 엄청나고 부인할 수 없는 사회·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준다”며, “의료, 교육, 전자상거래, 금융과 같은 필수 서비스는 이제 대부분 온라인을 통해 제공되고 있으며, 이는 수십억 인구에게 주로 모바일을 통해 이뤄진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 세계 인구의 96%가 이미 모바일 인터넷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만큼, 이제 남아 있는 장벽을 제거하는 것이 기존 디지털 격차가 확대되는 것을 막고, 31억 명 이상이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연결을 누리도록 하는 핵심 과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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