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 조직 열 곳 중 세 곳 이상(32%)이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에 적극 투자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38%는 생성형 AI를 적용하기 위해 다양한 사용 사례를 참고할 예정으로 파악됐다.
시장 조사 업체인 한국IDC가 5일 내놓은 ‘IDC서베이 스포트라이트(Survey Spotlight) : 아시아 태평양 지역 조직의 생성형 AI 도입 및 적용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아태 지역 내 디지털 퍼스트 조직은 엔터프라이즈 인텔리전스를 향상시키기 위해 생성형 AI를 핵심 요소로 적용하고 마케팅, 영업, 고객 지원, 리서치 및 개발, 디자인, 제조, 공급망 그리고 금융 등 다양한 산업의 업무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태 지역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생성형 AI의 소프트웨어 활용 사례는 지식관리(Knowledge management)로 나타났다. 기업은 AI 기반 지식 관리를 통해 다양한 유형의 이미지, 문서, 음성 및 기타 형식의 대규모 정보 저장소에 접근하고 검색에 활용하고 있다.
코드 생성에 활용하는 사례도 많았다. 이는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머가 코드의 생성, 최적화, 완료, 테스트 및 디버그하는 과정에 이용되며, 프로그래머의 생산성과 코드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이점이 있다고 한국IDC는 전했다.
이외에 생성형 AI는 마케팅 자동화 및 대화형 애플리케이션과 같은 고객 대면 서비스에 활용되며, 마케터가 고도로 맞춤화된 마케팅 콘텐츠와 검색 엔진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생성형 AI의 적용과 관련한 여러 이슈들이 부상하면서 데이터 개인 정보 보호 및 보안, 지적재산(IP) 권한 및 AI 생성 콘텐츠의 잠재적 오용과 관련된 문제 해결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각국 정부는 새로운 정책을 수립하기보다는 기존 정책을 고수하는 추세지만, AI에 대한 세계 각국의 규제 방침은 사뭇 다르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인도는 AI를 디지털 경제의 핵심 요소로 보고 기술 발전을 저해하는 AI 규제에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소개했다.
일본은 AI 기술에 대한 세계적인 흐름에 동참하기 위해 AI 기술을 홍보하기 위한 협의회를 설립한 반면, 중국의 국가사이버정보판공실(CAC)은 공식적인 출범 전에 생성형 AI에 대한 보안 평가와 해당 기술이 미치는 영향을 공개하며 비교적 부정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AI에 대한 여러 우려에도 불구하고 현재 아태 지역에서 생성형 AI에 대한 법과 규제는 디지털 경제의 혁신 정신을 흐릴 수 있다는 이유로 아직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한국IDC는 지적했다. 현재 세계 각국이 AI 규제와 관련해 상이한 단계에 있으므로 해당 기술에 대한 보다 공통되고 일관된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IDC 아태 지역 빅데이터 및 AI 리서치 헤드 디피카 기리(Deepika Giri)는 “생성형 AI는 조직의 환경을 이전과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재창조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AI 기술을 적용할 때 내재된 복잡성과 위험성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며, “생성형 AI 기술은 현재 대부분 활용 초기 단계에 머물러있기 때문에 공급 업체들이 AI 기술과 관련된 개인 정보 보호, 보안, 정확성, 저작권, 편향 및 남용 문제를 아직 완전히 해결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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