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산업의 새로운 탁월함의 기준’을 표방하며, 식당처럼 호텔에도 등급을 부여하는 ‘미쉐린 키(Michelin Key)’가 8일 공개됐다. 이날 발표된 명단에는 전 세계 2,457개 호텔이 이름을 올렸고, 이 가운데 베트남 호텔은 13곳이 포함됐다.
미쉐린 가이드(Michelin Guide)는 지난해 15개 지역에서 ‘미쉐린 키’를 시범 도입한 뒤, 7,000개 이상의 추천 호텔을 심사해 최고의 숙박지를 가려냈다고 8일 밝혔다.
선정된 호텔에는 1·2·3개 미쉐린 키가 수여되며, 이는 숙박 산업에서 완성도 높은 숙박 경험을 상징하는 새로운 기준이라고 미쉐린 가이드는 설명했다. ‘미쉐린 키’는 디자인·서비스·입지의 조화를 엄격한 기준으로 평가해 ‘기억에 남는 경험’을 제공하는 호텔에 부여된다고 덧붙였다.
미쉐린 가이드 국제 디렉터인 그웬달 풀레넥(Gwendal Poullennec)은 “125년 전 여행자를 위한 가이드북으로 시작한 미쉐린 가이드는 이제 ‘숙박 서비스 분야의 탁월함’을 새롭게 정의한다”라며 “미쉐린 스타가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을 기리는 것처럼, ‘미쉐린 키’는 디자인·서비스·입지가 완벽히 조화를 이뤄 잊을 수 없는 숙박 경험을 선사하는 호텔을 기린다”고 말했다.
베트남, 아시아 호텔 산업의 ‘떠오르는 별’
베트남은 총 13개 호텔이 ‘미쉐린 키’를 받았다. 이 가운데 두 곳은 ‘미쉐린 키 3개’, 세 곳은 ‘미쉐린 키 2개’, 여덟 곳은 ‘미쉐린 키 1개’ 호텔로 선정됐다.
‘미쉐린 키 3개’를 받은 카펠라 하노이(Capella Hanoi)는 하노이 구시가지에 자리한 부티크 럭셔리 호텔로, 세계적인 디자이너 빌 벤슬리(Bill Bensley)가 오페라와 예술을 주제로 설계한 곳이다. 모든 스위트룸은 독창적 디자인과 연극적 미학이 어우러져 있으며, 세심하게 맞춤화된 서비스로 유명하다.
포시즌스 더 남하이(Four Seasons The Nam Hai)는 호이안의 하미 해변에 있는 고급 리조트로, 현대적 디자인과 지역 문화유산의 조화를 통해 고요하고 울창한 정원 속에서 독특한 휴식 경험을 제공한다.
파크 하얏트 사이공(Park Hyatt Saigon)은 호찌민 도심 한가운데 자리한 프렌치 콜로니얼 양식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호텔로, 세련된 인테리어와 정원, 최고급 다이닝 시설을 갖춘 베트남 대표 럭셔리 호텔로 꼽힌다.
한편, ‘미쉐린 키’ 어워드는 개별 시설의 일부 요소가 아니라 ‘숙박 경험 전체의 품질’을 평가한다고 미쉐린 가이드는 밝혔다. ‘미쉐린 키 1개’는 개성 있고 인상적인 숙박 경험과 뛰어난 서비스를, ‘미쉐린 키 2개’는 지역 문화와 정체성을 반영한 특별한 매력을, ‘미쉐린 키 3개’는 편안함, 완벽한 서비스 품질, 독창적 디자인이 결합된 최상급 숙박 경험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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