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베트남 넷제로 지원” .. 그린 비즈니스 협력 모색

SK가 베트남에서 ‘그린 비즈니스(Green Business)’를 강화한다. 최태원 SK 회장은 27일부터 이틀간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 “첨단 기술을 활용해 베트남의 청정에너지 전환을 지원하고, 넷제로(Net zero) 달성에 협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태원 SK 회장과 그룹 산하 그린(green) 분야 주요 최고경영자들은 정부 고위 인사와 면담하고, 국가혁신센터(National Innovation Center) 개관과 국가수소서밋(National Hydrogen Summit) 행사에 참석했다고 SK는 말했다.

SK는 베트남을 동남아 거점으로 삼은 배경으로 ▲정치와 안보적 외풍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안전 지대 ▲현지 정부 및 기업과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 ▲한국 3대 교역국으로서 잘 갖춰진 인프라 등을 꼽았다. 특히 베트남 정부는 ‘2050년 넷제로 달성’을 국가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어 SK의 ‘그린 비즈니스’ 사업과 ESG 경영 방침과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27일 베트남 국회에서 브엉 딘 후에(Vuong Dinh Hue) 베트남 국회의장과 회담하고, 28일 호아락(Hoa Lac) 지역의 하이테크파크에 위치한 국가혁신센터에서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를 만나 그린 비즈니스 협력을 논의했다고 SK는 말했다.

최 회장은 국가수소서밋 등 행사에서 “수소, 탄소포집(CCUS), 소형원자로(SMR), 에너지 솔루션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베트남의 청정에너지 전환을 지원하고, 넷제로 달성에 협업할 계획”이라며 “현지 정부, 파트너들과 함께 생산에서 소비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친환경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룹 산하 기업들이 앞으로 베트남에서 친환경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SK는 전했다. 베트남 정부는 올해 5월 ‘제8차 국가전력계획’을 통해 석탄 의존도를 줄이고, 재생 발전 비중을 높인다고 발표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해당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SK E&S는 281메가와트(MW) 규모의 태양광 및 해상 풍력발전소를 현지에 준공해 상업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756MW 규모의 육상풍력발전소를 추가로 구축하고, 청정수소·LNG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KC는 베트남 하이퐁(Hai Phong)에 2025년 가동을 목표로 세계 최대 규모의 생분해 소재 생산 시설을 건설하고 있고, SK에코플랜트는 베트남 북부 박닌(Bac Ninh) 소각 설비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데 이어 현지 자원순환 기업들과 폐기물 처리·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SK는 베트남 ‘국가혁신센터’ 건립에 3,000만 달러(약 400억 원)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SK는 국가혁신센터 개관 첫 행사로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열리는 ‘VIIE(Vietnam International Innovation Expo) 2023’에 전시관을 마련하고, 첨단 미래도시로 변한 약 30년 후 하노이를 가상현실로 선보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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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엣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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