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신입 직원들이 인공지능 도구를 빠르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영리 조직인 제너레이션(Generation)이 메트라이프 재단(MetLife Foundation)의 지원을 받아, 17개국에서 5,500명 이상의 신입 사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를 바탕으로 ‘직장에서의 인공지능: 글로벌 신입 직원 관점(AI at Work: A Global Entry-Level Perspective)’ 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 이번 조사 참여자의 대부분은 대학 학위를 보유하지 않았으며, 다양한 산업군에 속해 있다.
이미 일상적으로 자리 잡은 AI
신입 직원들 사이에서 인공지능은 널리 사용되고 있다. 조사 참여자의 65%가 직장에서 인공지능을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이 중 절반은 자발적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하고, 나머지는 회사에서 제공한 도구를 사용하거나 두 가지를 병행하고 있다.
인공지능 사용자 중 79%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인공지능 도구를 사용하며, 기술(테크) 부문에서는 89%까지 증가했다. 또한 3분의 1 이상(37%)은 매일 인공지능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남성이 여성보다 사용률 높아
여성의 인공지능 사용률은 남성보다 낮았다. 전체 산업에서 인공지능을 업무에 활용한다고 응답한 여성은 53%였던 반면, 남성은 76%였다. 다만 기술(테크) 분야에 한정하면 격차가 좁아져, 여서의 80%와 남성의 86%가 인공지능을 사용하고 있었다.
인공지능 사용률은 산업별로도 큰 차이를 보였다. 기술(테크)과 고객 서비스·영업 분야에서는 성별에 관계없이 높은 사용률을 기록하며, 각각 87%, 80%로 조사됐다. 반면 녹색 경제와 숙련 기술직 분야에서는 여전히 낮은 활용률 보였으며, 신입 직원 중 인공지능을 사용하는 비율은 각각 12%, 10%에 불과했다.
다양한 인공지능 활용 방식
신입 직원들은 다양한 업무 전반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기술(테크) 부문에서는 응답자의 67%가 학습(61%), 콘텐츠 제작(49%), 관리 업무(44%) 등 다양한 기능에 인공지능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고객 서비스나 영업 부문에서는 콘텐츠 제작(43%)과 학습(35%)이 가장 많이 활용되는 영역으로 나타났다.
반면 녹색 경제와 숙련 기술직 분야에서는 인공지능 활용률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조기 수용자(Early Adopter)들은 주로 새로운 기술 학습이나 콘텐츠 제작에 데 인공지능을 사용하고 있다.

활발한 글로벌 AI 활용, 국가마다 체감 효과 차이
인공지능 도입 수준은 산업과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의 사용자는 분명한 효과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의 94%가 인공지능을 통해 업무 수행 능력이 향상됐다고 응답했으며, 이 중 63%는 큰 도움을 받았다고 답했다. 또한 91%는 인공지능 덕분에 업무가 더 즐거워졌다고 느꼈고, 59%는 직무 만족도가 크게 상승했다고 보고했다.
다만, 인공지능 체감 효과는 국가별로 차이를 보였다. 중소득 상위 국가에서는 신입 직원의 70%가 인공지능이 업무 성과 향상에 큰 도움을 줬다고 응답했지만, 중소득 하위 국가는 64%, 고소득 국가는 49%에 그쳤다. 업무 만족도에서도 유사한 경향을 보였으며, 신흥 경제국에서 인공지능이 업무를 더 만족스럽게 만들었다고 답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명확한 활용 사례 필요
전반적으로 인공지능이 활발하게 도입되고 있지만, 조사에 참여한 신입 직원의 35%는 여전히 업무에서 인공지능을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 이들 중 72%는 인공지능 활용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으나, 교육 부족(30%), 업무 적용 불확실성(30%), 학습 시간 부족(12%) 등을 주요 걸림돌로 꼽았다. 신뢰 부족이나 뚜렷한 효과의 부재를 이유로 든 응답자는 소수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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