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자사 전장 부품 생산 거점인 베트남 하이퐁 생산법인이 업계 최고 수준의 차량 사이버 보안 관리 체계(Cyber Security Management System, CSMS) 인증을 획득했다고 20일 밝혔다.
LG전자 하이퐁 생산법인은 최근 국제 공인시험·인증기관인 TUV 라인란드(TÜV Rheinland)로부터 CSMS 레벨3 인증을 받았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CSMS는 차량 사이버 보안 관리 체계를 평가하는 제도로, 국제 표준에 따라 차량과 전장 부품의 기획·개발·생산·운영·사후관리 등 전 생애주기에 사이버 보안이 적절히 적용되고 있는지를 검증한다.
이번 인증은 CSMS 레벨2 수준의 보안 역량을 사전에 입증한 뒤, 곧바로 상위 단계인 레벨3 인증을 획득한 첫 사례라고 LG전자는 말했다. TUV 라인란드는 사이버 보안 관리 체계 구축 여부에 따라 레벨2 인증을, 이를 실제 제품 양산에 적용하고 있는 경우 레벨3 인증을 부여한다.
사이버 보안 관리 체계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oftware Defined Vehicle)가 빠르게 모빌리티 산업의 중심이 되면서 완성차와 전장 부품 기업이 갖춰야 할 필수 요소가 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유럽경제위원회(UNECE)는 2021년 차량 사이버 보안 관련 법규인 UNECE R-155(UNECE Regulation No.155: Cybersecurity Regulation)를 공식 발효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7월부터 사이버 보안 관리 체계 인증을 받은 차량만 유럽연합, 한국·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지역 56개국에 출시할 수 있다. 미국과 중국 등도 관련 규제를 확대하는 추세다.

한편 하이퐁 생산법인은 인포테인먼트와 텔레매틱스 등 글로벌 주요 고객사에 공급하는 전장 부품 대부분을 생산하는 LG전자 VS 본부의 생산 거점이다.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