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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AFCM, 2025. 12.

아세안 시멘트 업계, 역내 탈탄소 로드맵 발표… 베트남도 지지

아세안(ASEAN) 지역 시멘트 제조업체 연합(AFCM)은 시멘트 분야에서 세계 최초의 지역별 탈탄소 이니셔티브인 ‘2035 AFCM 탈탄소 로드맵(2035 AFCM Decarbonization Roadmap)’을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AFCM 8개 회원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브루나이 다루살람에서 열린 제46차 AFCM 이사회에서 발표된 이번 탈탄소 로드맵은 기후 행동이 핵심 의제로 다뤄질 브라질 제30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를 앞두고 전 세계 탈탄소 모멘텀이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연합 측은 전했다.

시멘트 제조업은 아세안 지역의 기반시설과 경제 성장에 필수적인 산업이지만, 동시에 상당한 이산화탄소(CO₂)를 배출한다. ‘2035 AFCM 탈탄소 로드맵’은 국가별 기후 정책과 글로벌 환경 목표에 부합하는 탈탄소 전환을 가속하기 위한 통합된 역내 약속이며, 지속 가능한 시멘트 생산을 향한 AFCM의 리더십을 보여주는 진전이라고 연합 측은 강조했다.

AFCM 회장이자 태국 시멘트 제조업체 협회(TCMA) 회장인 차나 푸미 박사는 2035 AFCM 탈탄소 로드맵을 “역내 시멘트 산업의 중대한 이정표”라며 “공동 프레임워크는 체계적인 이산화탄소 감축을 이끌고 역내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35 AFCM 탈탄소 로드맵은 전환 경로로 네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첫째, 성능 기반 기준을 도입해 저탄소 시멘트 보급을 확대하는 것.
둘째, 열과 전력 효율 향상을 포함해 생산 공정 전반에 걸친 청정·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것.
셋째,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을 포함한 첨단 탈탄소 기술을 도입하는 것.
넷째, 차세대 저탄소 시멘트 제품을 뒷받침할 신규 보조 시멘트성 재료(SCM)를 개발하는 것.

베트남을 비롯해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등 AFCM 회원국의 시멘트 협회들은 이번 로드맵이 제시한 역내 방향성에 동참 의사를 표명하고, 각국의 상황에 맞는 탈탄소 추진 의지를 확인했다고 연합 측은 전했다.

한편 회원국들은 로드맵이 공동 비전을 제시하고 있지만, 각국의 구현 경로는 에너지 믹스, 소재 가용성, 정책 체계, 시장 성숙도 등 출발점의 차이로 인해 상이할 것임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대체 연료 사용 확대, 에너지 효율 개선, 첨단 기술 적용 확대, 저탄소 시멘트·콘크리트 보급 확대 등 역내 협력과 정책적 지원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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