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지역이 인공지능을 빠르게 도입하고 활용하면서 새로운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디지털 경제가 곳곳에 스며드는 가운데, 베트남의 성장세와 주도력은 두드러지고 있다.
테마섹(Temasek), 구글, 베인 앤 컴퍼니(Bain & Company)가 최근 공동으로 발간한 제10회 연례 ‘아세안 이-코노미 2025(e-Conomy SEA 2025)’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현재 동남아시아는 핵심 지표 전반에서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다. 다음은 보고서의 주요 내용이다.

동남아시아 디지털 경제는 10년 전 400억 달러 규모의 총상품가치(GMV)에서 2025년에는 3,000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했다. 특히 2024년에 이룬 ‘수익화 전환’ 이후 올해 수익은 1,35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며, 이는 10년 동안 11.2배 성장한 수치다.
이 과정에서 코로나19 대유행, 인플레이션 등 수많은 도전이 있었지만, 디지털 경제는 상승 궤도를 지속했다.

비디오가 상거래 재활성화, 푸드는 수익성에 근접
전자상거래 선도 기업들은 시장이 통합되는 가운데 높은 총상품가치(GMV)와 수익 성장 프리미엄을 달성하고 있다.
비디오 상거래는 전체 전자상거래 총상품가치(GMV)의 25%를 차지하며, 음식 배송은 평균 주문금액 인상, 외식 레스토랑 영역 확장 등을 통해 수익성의 문턱에 도달했다.

콘텐츠 경계가 흐려지며 리테일 미디어가 급성장
리테일 미디어는 생태계 전반의 수익화 확대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시장 규모는 30억 달러에 도달했다. 엔터테인먼트 형식 간 경계는 흐려지고 있으며, 중국과 현지 기업들이 글로벌 빅테크와 경쟁하기 위해 ‘숏 드라마’라는 새로운 포맷에 집중하고 있다.
디지털 금융서비스 생태계 강화
아세안 10개국 모두 국가 단위의 QR 결제 시스템을 보유하게 되었으며, 그 도입률 또한 매우 높다. 8개 시장은 국경 간 QR 결제를 상호 연동했다.
대출 기업들은 거래 데이터를 활용한 언더라이팅으로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으며, 디지털 자산 운용 플랫폼은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10년 동안의 변혁과 앞으로의 10년
동남아시아 디지털 경제는 약 2억 명의 신규 사용자가 유입되면서 완전히 변화했다. 사용자들은 단순한 스크롤을 넘어 디지털 생활 방식을 적극적으로 채택했고, 이는 지역 상거래 구조 자체를 바꿔 놓았다. 현재는 동남아시아인 다섯 명 중 세 명이 온라인 쇼핑을 하고, 전체 거래의 60% 이상이 디지털로 이뤄진다.

앞으로의 10년은 강력한 성장 동력과 커다란 걸림돌 간 균형으로 정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성장은 AI 가속화, 자본시장 회복, 아세안 협력 강화에 의해 견인될 것이다.
그러나 글로벌 불확실성은 주요 역풍이 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규제가 ‘와일드카드’가 되면서 동남아시아의 잠재력을 열어젖힐지 혹은 억제할지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
성장 모멘텀 속 AI로 미래 향하는 동남아시아… 베트남이 주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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