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그룹 산하 빈스피드 고속철도 투자·개발(VinSpeed High-Speed Railway Investment and Development JSC)와 독일 지멘스의 자회사인 지멘스 모빌리티(Siemens Mobility GmbH)가 베트남 고속철도 분야에서 전방위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양사는 17일 포괄적 전략적 파트너십과 기술 이전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고속철도 솔루션을 보유한 지멘스 모빌리티가 차량의 설계·공급·시스템 통합을 수행하는 한편 신호, 통신, 전력 공급 시스템을 포함한 핵심 철도 하위 시스템 전반을 담당하기로 했다. 또한 지멘스 모빌리티는 빈스피드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지멘스 공급 차량과 하위 시스템의 유지보수 분야에서 협력하고, 기술 이전을 병행함으로써 가능한 한 높은 수준의 현지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빈스피드와 지멘스 모빌리티는 하노이–꽝닌 노선과 벤탄–껀저 노선 고속철도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차량과 관련 하위 시스템 공급에 관한 ‘프레임워크 협약(Framework Agreement)’도 추가로 체결했다.
차량 부문과 관련해, 지멘스 모빌리티는 자사의 최신 고속열차 플랫폼인 벨라로 노보(Velaro Novo)를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벨라로 노보는 전기동차(EMU) 방식의 열차로, 지멘스 모빌리티가 현재까지 개발한 고속열차 플랫폼 가운데 가장 진보한 모델로 평가된다. 미래 고속철도의 기준을 제시하기 위해 개발된 이 광폭형 열차는 최고 시속 350km로 운행된다. 차체 폭을 확대하고, 최적화된 공기역학 설계를 적용해, 벨라로 노보는 현재 운행 중인 다른 고속열차 대비 최소 10% 이상의 수송 능력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벨라로 노보의 에너지 소비량은 이전 세대 대비 약 30% 적어, 배출량을 줄이고 운영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산악 지형, 고밀도 도시 지역, 해안 지역 등 지형이 복잡한 베트남 환경에 특히 적합하게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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