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벌 반도체 매출이 1조 달러(약 1475조 원)를 처음으로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 업체 옴디아는 18일 인공지능(AI) 시장의 폭발적인 수요에 따라 메모리와 로직 IC 매출이 급격히 증가하는 점을 주된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옴디아에 따르면 2025년 반도체 매출 전망치는 2025년 3분기 실적이 예상을 뛰어넘고 4분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전년 대비 20.3%로 상향 조정됐다. DRAM과 NAND 등 메모리 IC 매출 성장은 로직 IC의 강력한 확장에 힘입어 전례 없는 수준을 유지했으며, 2026년 시장 전망은 전년 동기 대비 30.7% 증가했다.
데이터 센터 서버와 기타 메모리 집약적 애플리케이션의 수요 증가에 더해 메모리 IC 가격 상승까지 겹치면서, 컴퓨팅·데이터 스토리지 부문은 2026년에 전년 동기 대비 41.4% 성장해 5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노트북 PC 시장의 성장은 AI 지원 기능 도입과 대규모 기업 교체 주기에 힘입어 가속화되고 있다. 전체적으로 상위 4개 하이퍼스케일러(대형 클라우드 업체)의 올해 자본지출은 총 5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추가 성장도 전망된다. 자본지출은 AI 인프라, 모델 개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으로 재배분되고 있어, AI가 모든 부문에 걸쳐 미치는 변혁적 영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소비자 가전과 무선 애플리케이션 부문 또한 2026년 반도체 매출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 가격 상승,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 연결형 소비자 기기 시장의 재도약 등이 이바지할 요인으로 꼽힌다. 애플, 삼성 등 주요 제조사의 AI 사진 기능 업그레이드와 플래그십 스마트폰 교체 수요는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웨어러블, 스마트 스피커, 가상현실 헤드셋 또한 상당한 매출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마이슨 로블레스-브루스(Myson Robles-Bruce) 옴디아 수석 애널리스트는 “2026년 반도체 매출 성장은 무엇보다 AI 관련 수요에 의해 주도될 것”이라며 “메모리와 로직 IC의 성장을 제외하면 전체 반도체 매출 성장률은 30.7%에서 8%로 떨어진다”고 말했다.
한편 옴디아는 올해 반도체 시장 성장을 제한할 수 있는 위험도 상존한다고 짚었다. 무엇보다 중국과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대체로 통제되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여전히 우려 요소라는 설명이다. 또한 노동력과 에너지 비용 상승, 정부 정책으로 인한 공급망 차질, 대규모 AI 관련 투자로 인한 반도체 부족 현상 또는 가격 변동성 등을 위험 요인으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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