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노동 인력이 베트남에서 노동허가를 받기 까다로워진 가운데 고용노동부 장관이 베트남 주무 장관에게 직접 도움을 요청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에 앞서 베트남을 찾은 이정식 노동부 장관은 21일 다오 응옥 중(Dao Ngoc DUNG) 베트남 노동보훈사회부 장관을 만나 양국 간 고용 노동 분야 교류 협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노동부가 이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 장관은 “한국 정부는 고용허가제 도입 20년을 맞아 그간의 성과를 평가하고 새롭게 제도의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도 많은 베트남 근로자들이 한국을 찾아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중 장관은 “고용허가제의 중요성에 동감한다”며, “지금도 많은 베트남 청년들이 한국 취업을 희망하며, 앞으로도 이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이장관은 “현재 베트남 현지에서 한국 노동자들에 대한 노동허가서 발급에 여러 애로사항이 있다”며, “뛰어난 한국 노동자들이 원활하게 베트남에 진출해 양국 협력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전에는 국가 간 양해각서(MOU)에 따라 한국의 ‘K-무브스쿨(K-Move School)’ 수료생이 전문가 지위를 인정받아 베트남 정부의 노동허가서를 발급받을 수 있었으나, 2021년 베트남 노동법이 개정된 이후 전문가 지위를 인정받으려면 베트남 내 근무경력이 3년 이상이어야 해서 노동허가 발급에 애로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중 장관은 “노동허가서 발급과 관련해서는 협의가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며, “곧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한편 노동부는 한국과 베트남 양국은 ‘포괄적·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으며, 고용허가제를 비롯한 고용 노동 협력을 통해 양국 관계 개선에 일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의 고용허가제가 시행된 이후 베트남은 지금까지 13만 7,000명의 인력을 송출했다고 노동부는 말했다. 베트남은 현재 3만 2,000여 명의 외국인노동자(E-9 인력)가 제조·농축산·건설·어업 사업장에 종사하고 있다. 베트남은 E-9 외국 인력 선발시험에 응시하는 인원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증가했다. 2019년 1만 6,000명에서 2023년에는 2만 3,000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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