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기업들이 매우 빠른 속도록 디지털 전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금융 사업자인 DBS가 10개 국가(호주, 홍콩, 인도, 인도네시아, 중국 본토, 싱가포르, 대만, 영국, 미국, 베트남)를 대상으로 실시한 디지털 전환 관련 조사를 토대로 5월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기업의 약 68%는 고객 참여와 고객 경험을 디지털화하는 데 있어 전략적이며 일관된 접근 방식을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번 조사 대상 국가 평균치인 64%보다 높다.
베트남 기업 열 곳 중 여섯 곳 이상(63%)은 디지털 전환이 전반적인 수익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고객 통찰'(61%)과 ‘시장 경쟁력 향상'(57%) 등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조사 참여 기업 절반 이상(56%)이 고객 서비스 및 참여 분야에서 디지털 기술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베트남 기업들이 디지털 혁신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가장 중요한 목표는 자동화와 같은 ‘효율성 향상'(40%)이었고, ‘신제품이나 서비스 또는 비즈니스 모델을 통한 성장'(35%)과 ‘기능 및 팀 간 협업 개선'(29%)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베트남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을 가로 막는 최대 장벽은 ‘인재 격차'(48%)로 조사됐다. 이외에 ‘데이터 추출 문제'(44%)와 ‘데이터 개인 정보 보호 문제'(35%) 등이 꼽혔다.
한편 조사 대상 베트남 기업 중 35%는 고객 참여를 디지털화하는 측면에서 ‘개발 리더(developing leaders)’ 범주에 속해 향후 혁신 성과를 거둘 잠재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약 12%는 고객 참여를 디지털화할 때 전 세계 평균을 상회하는 ‘전환 리더(transformation leaders)’로 분류됐다. 약 9%는 ‘후발주자(laggards)’에 속했다.

이번 조사 대상 국가 중 가장 앞선 ‘전환 리더’ 기업의 비율은 인도네시아(13%), 인도(12%), 싱가포르(12%), 중국(10%), 대만(9%), 홍콩(7%) 등으로 각각 조사됐다.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