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서도 전 세계 리더 4명 중 3명은 인공지능(AI) 관련 투자를 우선시할 것으로 파악됐다.
컨설팅 업체 KPMG는 최근 진행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20개국 기업들이 AI와 에이전트 구현에 어떻게 투자하고 가치를 실현하고 있는지, 그리고 이러한 전환이 인력, 거버넌스, 리스크 관리에 어떤 사업적 함의와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적인 AI 열기는 흔들림이 없지만, 그 지출을 실제 사업 가치로 전환할 만큼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기업은 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더들의 74%는 경기침체가 오더라도 AI가 최우선 투자 분야로 남을 것이라고 답했다. 대부분의 조직(64%)은 AI가 이미 의미 있는 사업 성과를 내고 있다고 보지만, 동시에 가치 측정과 정량화, 필요한 속도에 맞춘 거버넌스 모델 조정,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사이버 리스크 관리, 인력 저항 대응 등 점점 커지는 과제에 직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리스크와 과제로 인해 많은 글로벌 조직은 AI 도입에서 실험과 파일럿 단계에 머물고 있으며, 반면 의미 있는 소수(11%)는 AI 에이전트 배치를 통해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기능 전반으로 확장하며 워크플로 간 조정을 시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보고서의 주요 내용이다.
AI는 가치를 창출하지만, 모두에게 그런 것은 아니다
AI의 가치는 분명하지만 조직별 실현 정도는 고르지 않다. 여전히 실험 단계에 머무는 조직과 파일럿을 넘어 AI 에이전트를 전면적으로 확장해 실제 사업 가치 성과를 포착한 조직 사이에는 격차가 존재한다. 전 세계적으로 AI 도입은 가속화하고 있지만, 뚜렷한 수익을 거두는 조직은 소수의 ‘AI 선도기업’뿐이다.
AI 선도기업은 AI 성숙도가 높고, 아직 다중 에이전트 시스템을 조율하거나 개발하는 단계에 있지 않더라도, 에이전트형 AI를 확장 중이거나 운영 중인 조직을 말한다.
이들 선도기업은 다른 기업보다 일관되게 더 나은 성과를 내고 있으며, 82%가 AI가 이미 의미 있는 사업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고 답해 다른 기업(62%)을 크게 앞섰다. 이는 단순한 AI 성숙도 격차가 아니다. AI를 전사적 전환으로 다루는 조직과 기존 운영 모델 위에 AI를 덧붙여 점진적 성과만 얻으려는 조직 사이의 성과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AI 선도기업과 다른 기업들 사이의 차이는 AI 에이전트를 기업 전반에 어떻게 배치하고 활용하는지에서 더욱 뚜렷하게 드러난다. 조직들은 핵심 기능 전반에 걸쳐 에이전트를 도입하고 있는데, 특히 정보기술(IT) 부문(66%)에서는 코드 개발 가속화, 운영 부문(55%)에서는 공급망 워크플로 조정, 마케팅과 영업 부문(43%)에서는 개인화된 고객 경험 구현을 위해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진정한 변화는 이들 에이전트가 어떻게 사용되는지에 있다. 이들은 더 이상 단순 업무 자동화에만 머무르지 않고 기능 간 업무를 조정하며 의사결정 흐름을 관리한다. 또한 전사 차원의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문제를 조기에 탐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AI 선도기업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며, 이들은 IT 부문(75% 대 64%), 운영 부문(64% 대 55%), 마케팅 부문(49% 대 43%)에서 다른 기업보다 더 깊이 있게 에이전트를 배치하고 있다.
AI의 가치는 기술을 넘어 사람·행동·신뢰에 대한 지속적 투자에 달려 있다
AI의 가치는 기술만으로 달성되지 않으며, 사람에 의해 좌우된다. AI 확장과 함께 인력 투자도 병행하는 조직은 의미 있는 AI 기반 사업 가치를 보고할 가능성이 거의 네 배 높다(77% 대 20%). 이러한 가치는 생산성, 비용 절감, 성장, 의사결정 전반에 걸쳐 나타난다. AI 선도기업은 사람들을 AI 여정에 동참시키는 일이 단순한 전통적 재교육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 그래서 이들은 AI 특화 역할 채용(66% 대 53%), 전문 인재 확보를 위한 인수 추진(36% 대 29%), AI 에이전트 섀도잉 프로그램 도입(54% 대 39%) 등 인재 투자 방식을 바꾸고 있다.

AI 에이전트가 일상 업무의 일부가 되면서 리더들이 인재에게 기대하는 요소 역시 바뀌고 있으며, 특히 초급 인력에서 그 변화가 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AI 시대의 성공은 더 이상 기술 역량만으로 정의되지 않는다. 리더들은 비판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49%), 적응력과 지속적인 학습 능력(52%),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사고(41%)를 더욱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다. 이는 AI 에이전트가 계속 확장되더라도 인간의 역량이 핵심이라는 점을 의미한다.
조직 성숙도가 높은 리더일수록 AI 리스크 관리에 자신감
AI 성숙도는 기술 자체와 함께 거버넌스를 확장할 수 있는 능력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으며, 이는 조직이 더 빠르게 움직이고 대규모로 운영할 수 있는 자신감을 제공한다. 데이터 보안, 프라이버시, 리스크와 관련한 우려는 전 세계 리더의 75% 사이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나지만, 조직의 성숙도에 따라 이러한 리스크를 관리하는 방식은 달라진다. 아직 AI를 실험 중인 조직 가운데 AI 관련 리스크를 관리할 자신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20%에 불과하다. 반면 AI 선도기업에서는 이 비율이 49%로 크게 높아지며, 이는 AI가 실제 운영에 내재화될수록 거버넌스 프레임워크도 강화된다는 점을 보여 준다. AI 선도기업의 관심은 초기 실험 단계의 불안보다, 확장 과정에서 뒤따르는 과제로 이동하고 있다. 예를 들어 데이터 품질과 통합, 거버넌스와 지속가능성 요구, AI 네이티브 신규 진입자와의 경쟁 심화 같은 문제들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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